10월 1일은 세계 커피의 날이야. 국제커피기구가 2015년에 지정한 기념일인데, 세계 최대의 커피 산지인 남미와 아프리카에서 보통 9월에 커피 수확을 마치는 탓에 10월 1일을 커피의 새해로 보고 기념하는 의미라고 하더라고. 갑자기 세계 커피의 날 이야기를 꺼낸 건, 저번에 스타벅스에서 커피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한정판 다회용 컵을 주는 이벤트를 해서 떠들썩했잖아. 다회용 컵을 사용해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데 일조하겠다는 취지에 반응하는 사람들과 한정판에 반응했던 사람들이 모여서 그야말로 대란을 일으켰지.

스벅의 다회용 컵이 정말 친환경인 것인지에 대한 이슈와는 별개로, 이런 행사처럼 우리 생활에서 조금 더 친환경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접점들은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 같아. 일회용기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고, 에너지 효율이 좋은 가전제품을 쓰기도 하고, 아예 자가용을 전기차로 바꾸는 것도 있을 거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후변화는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지구의 어느 곳은 물난리가 나서 수많은 사람들이 수재민이 되고, 또 다른 곳에서는 펄펄 끓는 열기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발생해. 당장 우리나라의 기후도 이전과 달라졌다는 걸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니까. 그래서 오늘 마부뉴스가 던지는 질문은 ", 기후변화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어?"

위에 그려진 영역 그래프는 국가별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양을 시각화한 자료야. 정말 엄청나게 뿜어내고 있지? 1900년 전 세계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는 19억 5,361t 정도였어. 119년이 지난 2019년엔 그 수치가 364억 4,139t으로 증가해. 18배가 넘게 늘어난 거야. 우리나라는 2019년 기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 9위야. 중국, 미국, 인도, 러시아, 일본, 이란, 독일, 인도네시아에 이어서 대한민국이 위치하고 있지. 현재 우리나라는 오세아니아의 모든 국가의 이산화탄소를 합친 것보다 많은 이산화탄소를 뿜어내고 있어. 아직까지도 사천왕의 위엄이 느껴지는 것 같지 않아?

우리나라 정부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고 있어. 당장 저번 주에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는데,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정부가 지분을 가진 민간기관의 해외 석탄발전 사업 투자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더라고. 올해 10월 1일부터 적용될 거래. 물론 전격적으로 모든 투자를 끊는 건 아니야. 기존에 승인된 사업의 지원은 여전히 가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