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픈AI에서 GPT-5를 공개했어. 많은 사람들이 GPT-5를 기다렸던 만큼 반응들도 즉각적이더라고. GPT-5를 시작으로 '드디어 인간 수준의 AI인 AGI 시대가 열리진 않을까?'하고 기대하는 사람들도 많았던 만큼 기대에 부흥하는 능력을 자랑한다며 반겼던 사람들도 있었고, 또 일각에서는 그 정도는 아니라며 아쉽다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더라고.

오늘 오그랲에서는 이번 GPT-5가 정말로 어느 수준의 모델인건지 데이터를 통해 살펴보고, 우리는 AGI 시대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준비해 봤어.

사실 많은 사람들이 GPT-5를 학수고대하고 있었어. 위의 짤이 커뮤니티에 돌 정도로 GPT-5는 이전 모델과 차원이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득했었지. 사실 이러한 기대감 상승엔 샘 올트먼의 발언도 한 몫 했어. 모델 공개 전에 이뤄진 인터뷰에서 이번 GPT-5가 핵무기 급이라는 비유를 했거든.

공개 당일 날엔 거대한 데스스타(스타워즈에 등장하는 행성 파괴 무기) 이미지를 올리며 '와 진짜 큰거 온다'는 기대감을 가득 채운거야. 그래서 드디어 8월 7일 공개된 GPT-5, 확실히 나아진 모습들이 보여.

일단 처리속도가 이전 모델과 비교해서 훨씬 빨라졌고, 헛소리도 줄어들었고, 성능도 향상됐어. 특히 오픈AI에서는 코딩 능력이 크게 늘어났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해. 실제로 써보면 문장 하나로 웹 페이지나 게임을 순식간에 만들어주지.

사실 수많은 AI 모델들 중에 '코딩을 참 잘하는 AI'라는 이미지가 있는 건 앤트로픽의 클로드 모델이야. 뭐 단순히 이미지 뿐 아니라 실제 성능도 뛰어나. 앤트로픽에서 만든 코드 작성에 도움을 주는 '클로드 코드'는 실무진들 사이에서 없어서는 안될 도구가 되기도 했어. 이런 흐름을 타고 앤트로픽의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 12월 10억 달러에서 올해 5월 30억 달러로 3배나 늘었지.

오픈AI 입장에선 앤트로픽이 코딩 시장의 터줏대감이 되기 전에 GPT-5로 확실히 코딩 능력을 선보일 필요가 있었던 거야. 오픈AI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GPT-5가 코딩 벤치마크에서 받은 점수는 최대 74.9%였어. 기존 점수 1위인 클로드 모델의 67.6%를 크게 앞선 거지. 단순히 능력 뿐 아니라 가격대도 훨씬 저렴해지면서 오픈AI는 코딩 시장에서의 경쟁에 불을 지폈어.

이번 GPT-5는 입력비용은 100만 토큰 당 1.25달러, 출력비용은 100만 토큰 당 10달러야. 직전 모델인 4o는 각각 5달러, 15달러였는데 최대 4분의 1로 줄어든 거지. 앤트로픽의 최신 모델이 15달러, 75달러로 제공해주고 있는데 이것과 비교하면 훨씬 더 경쟁력이 있는 거야.

코딩 능력 뿐 아니라 전반적인 지능 역시 발전했어. 예전 에피소드에서도 다룬 바 있었던 엄청난 난이도를 자랑하는 ‘인류 최후의 시험’이라는 벤치마크가 있어. 다른 벤치마크에서 100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던 모델도 이 시험에서는 최대 20점 밖에 받질 못했었는데, 기존 1등 모델인 제미나이 2.5 pro를 꺾고 GPT-5가 25.3점을 받아 1등을 차지했지.

그런데, 한편에선 불만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야. 뛰어난 성능이라고 그렇게 마케팅을 해두었지만 실상은 기대에 못 미치고, 엄밀히 따지면 성능이 그렇게 좋아진 게 아니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거든.

앞서 오픈AI가 광고하던 코딩 능력, 진짜 차포 떼고 겨루면 어떻게 될까? 오픈AI가 이야기하는 최대 74.9%는 최적화된 환경에서 나온 최상의 결과야. 하지만 순수한 모델의 자체 성능을 비교하기 위해 환경에 제약을 둔 채로 돌린다면 어떻게 될까?

이 성적표를 보면 GPT-5의 점수는 65%야. 이 점수도 충분히 높다고 할 수 있지만, 여전히 1등은 앤트로픽의 모델이지. 물론 가격 차이를 생각해보면 경쟁력이 있겠지만 이 정도가 정말 '핵폭탄'급 모델이냐고 묻는다면 쉽게 동의하긴 어려울 거야.

성능도 성능이지만 이용자들의 가장 큰 불만을 낳은 건 다름아닌 답변 스타일이었어. 아래와 같은 짤이 돌 정도로 이전 GPT 모델과 GPT-5는 스타일이 완전히 달라졌거든.

과거엔 훨씬 더 이모지도 많이 쓰고, 더 아부를 하면서 나에게 답변해줬는데 지금은 너무나도 사무적이고 딱 정해진 정보만 주는게 별로라는 거야. 게다가 이번 업데이트를 하면서 오픈AI가 과거 모델을 선택할 수 없게 만들었는데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멘붕에 빠지기도 했어.

사용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샘 올트먼은 부랴부랴 이전 모델을 되살렸어. 유료 구독자에 한해서는

이제 과거 모델을 사용할 수 있지. 또 성능 논란도 의식했는지, GPT-5는 출시 이후에도 계속해서 성능이 좋아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죠.

올 여름, 주요 AI 기업들에게 매겨진 AI 안전 평가 지표를 살펴보면 다 낙제점이야. 그나마 앤트로픽이 2.64점으로 가장 점수가 높았지만, 성적으로 치면 C+를 받았어. 오픈AI는 C, 구글 딥마인드는 C-, 메타와 xAI는 D이고, 지푸와 딥시크는 F를 받을 정도로 점수가 형편없어.

AI의 급속한 발전은 우리에게 기회도 주겠지만 동시에 위험도 함께 가져올 거야. 하지만 기업들의 안전 대응은 너무 더뎌. 생산성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지만 동시에 실업은 늘어나고, 부의 양극화는 커질 수 있지. 과학 연구에서 혁명적인 발전이 발생할 수 있지만 동시에 인류 생존 자체를 위협할 수 있는 무언가가 현실이 될 수도 있고.

앞서 살펴본 AI 2027 보고서가 막연히 부정적인 전망만 내놓은 게 아니야. 위의 그래프에서 초록색으로 표시된 선을 봐 볼래? 만약 우리가 AI를 규제하고 제어할 수 있는 외부 감시 체계를 도입한다면 AI 개발 속도를 조절하고, 또 안전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희망찬 전망도 함께 있어. 결국 선택은 우리에게 달려있을 거야. 그리고 그 선택까지 남은 시간은 생각보다 많지 않을 수 있고.

오늘 준비한 오그랲 AGI 편은 여기까지야. 긴 글 끝까지 읽어줘서 진심으로 고마워!

• 다음 경기침체가 발생하면 인공지능이 화이트칼라 지식 노동자를 대체할 거라는 전망
• 1980년대 후반 이후, 판매・사무직과 같은 반복적 업무 일자리는 자동화로 꾸준히 감소
• 반면 과학자・엔지니어・디자이너・변호사 등 화이트칼라 지식 노동자들은 경기 변동에 덜 민감
• 이제는 상황이 달라져 화이트칼라 업종 출신 실업자의 실업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 하지만 AI 때문에 일자리를 잃는 게 아니라 AI를 더 잘 활용하는 사람에게 일자리를 잃는다는 의견도 있어

🔖 "AI 인재 유출 막아라"... 오픈AI, 직원에 최대 수십억원 보너스

• 오픈AI는 GPT-5 출시 전날 전체 직원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연구 개발 인원 1천여명에게 보너스 지급
• 샘 올트먼은 사내 메신저를 통해 "AGI 구축을 위한 직원들의 훌륭한 노고에 감사한다"며 앞으로 보상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혀
• AI 기업들 사이의 인재 쟁탈전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 오픈AI의 보너스 지급 명목은 'GPT-5' 출시이지만 최근 오픈AI 출신 연구원이 메타로 대거 이직하자 인재유출을 막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기도

• 구글이 텍스트 프롬프트만으로 3D 세계를 생성하는 차세대 월드 모델 ‘지니 3’을 공개
• 물리적 일관성과 장기 기억 능력가지 갖춰 AGI에 다가서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
• 생성한 세계를 최대 20초까지만 지속할 수 있었던 기존 지니2보다 발전해 몇분 동안 지속 가능
• 기존의 물리 엔진 없이도 자율적으로 물리 법칙을 학습하고 적용할 수 있다고
• 게임이나 교육 콘텐츠에 적용되는 것을 넘어 AI 에이전트나 로봇 훈련의 핵심 도구가 될 것

•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가 구글 크롬 브라우저에 340억 달러(한화 약 47조 원) 규모의 인수 제안
• 이 제안은 퍼플렉시티 자체 기업 가치(약 140억~180억 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금액
• 퍼플렉시티는 크롬 인수를 통해 AI 검색 기술을 확산하고 자체 브라우저의 도입을 가속화시키려는 의도
• 한편 미국 법원은 구글의 검색 독점 문제 해결책으로 크롬의 매각 명령을 검토 중인 상황
• 구글은 크롬 판매를 제안한 적이 없고 온라인 검색에서 불법 독점을 했다는 미국 법원의 판결에 항소할 계획

• 목소리, 메시지, 사진 등의 디지털 흔적을 활용해 죽은 사람의 모습을 AI로 재현하는 디지털 부활(digital resurrection) 기술
• 일부 사람들은 고인과의 상호작용이 심리적 위로가 될 수 있다고 주장
•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억이 미화되거나 왜곡되어 슬픔의 과정을 방해할 수 있다고 비판
• 중국에서는 이 기술이 빠르게 확장 중이며 애도 시장이 성장하며 상업화가 될 것이라는 우려
• 종교・윤리적 측면에서도 기술이 삶과 죽음의 경계를 흐리게 해 인간의 존재 방식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제기하는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