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부뉴스로 또 날아온 편지

2023. 8. 3.

🎩 마부뉴스로 또 날아온 편지

마부뉴스로 또 날아온 편지

구독자 안녕? 요즘 폭염이 상당하지? 거리에 나가보면 말 그대로 찜통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잠깐만 있어도 땀이 주르륵 날 정도더라고.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지난달 말까지 질병관리청에 신고된 온열질환자만 거의 2,000명 가까이 되더라고. 구독자도 너무 더운 날에는 가능하다면 외부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건강 잘 챙기길 바랄게.

오늘 마부뉴스는 자그마치 1년 하고도 3개월 만에 돌아온 <마부뉴스로 날아온 편지> 특집을 준비해 봤어. 이번 특집의 제목은 <마부뉴스로 또 날아온 편지>야🤣 <마부뉴스로 날아온 편지>는 구독자들이 보내준 피드백 중에서 마부뉴스가 놓쳤던 부분이나, 혹은 조금 더 알고 싶은 부분만 고르고 골라 대답해 주는 특집이야. 작년 5월 이후에 발송한 뉴스레터 중에 구독자들이 많이 궁금해했던 질문들만 추렸으니까 구독자가 질문한 내용이 있을지도 몰라. 그럼 바로 시작해 볼게!

[공지] PLOT이 오늘 개최됩니다

드디어 오늘(8월 3일) 저녁, 마부뉴스의 오프라인 모임 PLOT이 개최돼! 🙌

많은 관심 가져준 구독자들 정말 고마워. 모든 구독자들과 함께 하고 싶었지만, 토의가 진행되어야 하는 모임의 특성 상 부득이하게 인원을 제한할 수 밖에 없었다는 점 이해 부탁할게😢 PLOT은 계속 될 거니까 다음에 꼭 만나자! 마부뉴스 열심히 읽어줘서 고마워 다들 :)

마부뉴스가 PLOT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월요일에 메일을 보냈는데, 참석 대상자 중 아직 답신을 주지 않은 구독자가 있어. 혹시 PLOT에 지원했던 독자라면 메일함 한 번 확인 부탁할게!

1. 프랑스 내 인종 차별, 소득 격차 외에는?

💡 프랑스에서 엄연히 인종차별이 존재하나 정부와 비이민자들은 그렇지 않다고 발언하는 게 참 안타깝네요. 소득격차외에도 인종차별이 있을텐데 차별과 관련된 다른 예시를 알려주세요!

7월 둘째 주에 보낸 <프랑스는 정말 관용의 나라일까?> 레터를 읽고 한 구독자가 이 질문을 보내왔어. 레터에서는 이민자와 비이민자의 소득 데이터와 프랑스 내 인종차별 범죄 피해자 수를 통해 이민자가 겪는 어려움을 보여주고자 했지. 마부뉴스도 이 레터를 준비하면서 차별의 지표로 보여줄 수 있을 만한 것들을 이것저것 찾아봤는데, 우리 구독자들에게도 소개할게!

지난 레터에서, 프랑스의 국가 통계기관 INSEE(National Institute of Statistics and Economic Studies)에서 2023년 발간한 이민자 관련 보고서를 활용했는데, 여기에 있는 다른 데이터를 한 번 들여다볼게. 채용 담당자들이 지원자의 출신과 성별에 따라 어떻게 다른 반응을 보였는지에 대한 실험 결과야. 한 마디로 이민자가 겪는 고용 불평등을 확인해볼 수 있는 자료인 거지.

파란색으로 표시된 막대가 비이민자, 노란색으로 표시된 막대가 북아프리카계 이민자로 추정되는 지원자 중 채용 담당자에게 긍정적인 연락을 받은 이들의 비율이야. 성별 전체로 봤을 때 비이민자의 33.3%가 다시 연락을 받은 반면, 북아프리카계 이민자들은 22.8%만 다시 연락을 받았어. 격차는 10.5%p. 성별로 보자면, 특히 남성에서 이민자와 비이민자 간 고용 격차가 큰 것을 알 수 있어. 이 실험에서 출신지와 성별을 제외한 학력 등의 조건은 다 비슷하게 설정해두었음에도 이러한 차이가 발생한 거야.

이건 가상의 지원자를 두고 한 실험이었다면, 실제 고용 불평등 경험에 대한 설문 결과도 있어. 북아프리카계 이민자와 비이민자에게 부당하게 일자리를 거절당한 경험이 있는지 물은 설문에서, 이민자 남성의 37%, 여성의 36%가 그렇다고 답했어. 비이민자 중에서는 남성의 15%, 여성의 16%가 그렇다고 답했고. 고용 불평등이 실험실 안의 이야기만은 아닌 거야.

실업률에 대한 데이터도 있어. 2021년 15세~74세 인구 기준, 이민자 1세대의 실업률은 13%, 이민자 2세대의 실업률은 12%, 비이민자의 실업률은 7% 정도야. 이민자가 비이민자 실업률의 2배 가량인 셈이지. 이외에도 프랑스 흑인 협회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에 거주하는 807명의 흑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91%가 자주 혹은 가끔 인종 차별을 당했다고 밝혔어. 이처럼 객관적인 숫자에서도, 주관적인 경험에서도 프랑스 내 이민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확인할 수 있었어. 혹시 프랑스 내 이민자에 대한 정보가 더 궁금한 구독자들은 아래 보고서를 참고해!

📌 Immigrés et descendants d'immigrés

2. 인덕션은 실내공기에 영향을 얼마나 줄까?

💡 가스레인지가 실내공기질 악화를 일으킨다고 했는데, 그럼 인덕션은 실내공기에 영향을 주지않나요? 실내공기 질 개선을 위해 어떤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먼저 ‘새로고침’하고 시작할게! 지난 캐나다 산불이 뉴욕 시민에게 미치는 영향은? 레터에서는, 가스레인지 퇴출 법안이 뉴욕주에서 통과되지 못했다고 소개했는데, 상황이 바뀌었어. 현지시간 2023년 5월 2일 자로 뉴욕에서 신축 건물을 대상으로 천연가스와 다른 화석 연료의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거든. 7층보다 낮은 건물은 2026년까지, 그것보다 높은 건물은 2029년까지 난방과 조리를 모두 전기로 할 수 있도록 바꿔야 해.

그럼 가스레인지를 인덕션으로 교체했을 때 어떤 효과가 있을까? 환경 단체와 콜럼비아 대학, 버클리 대기 모니터링 그룹이 뉴욕 브롱스 지역의 아파트 내 20개의 세대를 대상으로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했어. 열 곳은 인덕션, 다른 열 곳은 그대로 가스레인지를 사용하도록 하고 어떤 차이가 있는지 지켜본 거야. 10개월의 모니터링 기간 동안, 인덕션으로 전환한 아파트는 가스레인지가 있는 아파트에 비해 이산화질소 농도가 35% 감소했어. 확실히 차이가 있지?

또, 가스레인지를 사용하는 가구의 24시간 평균 일산화탄소 농도는 1.4ppm이었는데 인덕션을 사용하는 가구에서는 0.8ppm으로 측정됐어. 아래에 이 프로그램에 관련된 링크를 넣어뒀으니 관심 있는 구독자들은 한 번 읽어봐 👍

국내에서도 가스레인지 교체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어. 대표적으로 조리환경에 오랜 시간 노출될 수밖에 없는 급식실에서 실내 공기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 지난 2021년 2월, 조리환경에 의한 급식노동자의 폐암이 처음으로 산업재해로 인정됐어.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에 따르면 2023년 5월 31일자 학교 급식노동자의 폐암 산재신청은 총 97건이고 이 중 62건이 산재 승인을 받았어.

국제암연구소에서 고온 음식 조리 과정에서의 유해물질인 ‘조리흄’을 발암 물질로 인정한 바 있는데, 이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교육부에서는 오븐 사용으로의 전환을 유도한다고 밝혔어. 세종시에서는 2027년까지 모든 학교 급식실에서 가스 조리기구를 인덕션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야.

📌 Out of Gas, In with Justice

📌 학교급식실 조리환경 개선 방안

3. 패션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 특히 흰색 의류(흰 티) 낭비가 심할 것 같아요. 한 철 입고 누래져서 못 입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그런데 매장 가면, 특히 패스트패션 쪽은 흰색 의류를 철마다 대량으로 내놓고 사람들을 유혹하는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의류 염색이 또 엄청난 오염을 유발한다는데, 그럼 오히려 염색을 하지 않는 흰색 의류가 나은 건지 궁금해요!

💡 제목이 '나비효과'였던 만큼, 패스트패션이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보여주셨어도 좋았을 것 같아요! 예컨대 합성섬유를 태웠을 때 나오는 유독 가스가 얼마나 심각한지에 대한 자료를 제시해주셨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

세 번째로 살펴볼 독자 피드백은 <나비효과> 특집 레터에 관한 거야. 내가 선택하는 소비가 지구엔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살펴본 <나비효과> 특집 중에서도 패스트패션을 다루었던 레터에 대한 호응이 가장 컸어. 당시 레터에선 패스트패션이 도대체 얼마나 빠른지 그 현황을 살펴봤고, 세탁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섬유, 즉 미세 플라스틱 오염 이야기를 주로 다뤘었지. 그때 못다 한 패션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지금부터 조금 더 살펴볼게.

의류를 생산하는 데 빠질 수 없는 단계가 있지. 바로 염색과 마감이야. 의류 산업에서 염색과 마감 단계는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3%를 차지하고 있어. 2050년까지 이 비율은 10%까지 더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되는 보고서들도 있고. 염색과 마감 단계에서는 탄소 배출뿐 아니라 또 다른 문제가 있으니 바로 수질 오염이야. 섬유를 가공하고, 염색하고, 옷 위에 프린팅 하는 데에는 대량의 물이 들어가. 하루에 8,000㎏의 직물을 생산하는 섬유 공장 한 곳에서 하루에 쓰는 물이 약 160만 리터 정도니까 어마어마하지?

그런데 섬유를 염색하는 데 사용하는 화학물질이 물에 계속 남으면서 수질을 오염시키고 있어. 염색 단계에서 나오는 폐수가 전 세계 폐수의 15~20%를 차지한다는 논문이 있을 정도야. 세계은행에서도 산업 수질 오염의 17~20%가 직물 염색과 마감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공장에서 화학물을 처리한다고 하더라도 워낙 독성이 강한 화학물질이 많다 보니 물에 남는 경우가 많아. 그 영향을 고스란히 받을 수밖에 없는 의류 공장 노동자들의 건강에도 문제가 생기고 있어.

이렇게 문제가 많은 패션 산업을 개선하기 위해 전 세계 사람들이 나서고 있어. 아래 보고서는 순환경제 전문 연구기관인 엘렌 맥아더 재단이 발표한 <New Textiles Economy> 보고서야. 엘렌 맥아더 재단에서는 어떻게 패션의 미래를 재설계했는지 궁금하다면 한 번 살펴봐!

📌 A New Textiles Economy: Redesigning fashion's future (Ellen MacArthur Foundation)

4. 해외의 재활용 제도는?

💡 유럽에 여행갔을 때 보니 페트병, 유리병, 캔 등에 보증금 제도를 도입하고 슈퍼 등에서 무인 기계를 통해 환불해주는 것을 봤는데, 그 덕분에 거리에 플라스틱 쓰레기는 돌아다니지 않았어요. 재활용률도 높이고, 거리도 깨끗해지는 이런 제도들을 소개해줬어도 좋을 것 같아요.

이번엔 지난 11월에 보냈던 <일회용 비닐봉지 금지, 어떻게 생각해?> 레터의 피드백이야. 레터가 발송된 시점이 국내 편의점에서 일회용 비닐봉지 판매를 금지하겠다는 제도가 실시될 때 쯤이었던 거 기억나? 우리나라는 아직 계도기간이지만, 뉴질랜드에서는 지난 7월 1일 세계 최초로 슈퍼마켓에서 사용하는 얇은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하기 시작했더라고.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일회용 비닐봉지를 비롯해 일회용 컵, 플라스틱 빨대가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게 현실이야. 그렇다면 다른 나라에서는 어떻게 일회용품 재활용을 관리하고 있을까?

유럽에서는 대다수의 국가에서 일회용품 보증금 제도(DRS, Deposit Refund Systems)가 실시되고 있어. 실시되고 있지 않은 국가 중에서도 법안이 채택된 곳들이 있고, 다른 국가들도 논의는 진행 중이야. 유럽 청량 음료 산업을 대표하는 단체인 UNESDA의 자료에 따르면, DRS 실시 국가들은 페트병 반환율이 대체로 80% 이상이야. 특히 덴마크는 96%, 독일은 95%, 핀란드는 92%로 매우 높은 반환율을 자랑하지.

체계적인 보증금 제도로 알려진 독일을 더 들여다볼게! 독일의 플라스틱 보증금 제도인 Pfand는 2003년부터 시작해서 올해로 20주년을 맞았어. 병 음료나 캔 음료를 구매할 때 8~25센트의 보증금을 함께 지불하고, 추후에 용기를 반납하면 환급을 받는 시스템이야. 병뿐 아니라 병을 담는 상자도 1.5유로의 보증금이 있고, 이 역시 환급이 가능해. 반납 시스템이 잘 되어 있다 보니, 길거리에 버려진 병도 금세 사라진다고 해. 병이 곧 돈이 되니까!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2월부터 제주도와 세종시에서 일회용 컵 보증금제도를 시범 시행하고 있어. 반납할 일회용 컵에 부착된 바코드 스티커를 일회용 컵 회수기에 스캔하면, 휴대폰에 설치된 자원순환보증금 앱에 300원이 적립되는 형태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까지의 컵 반환율은 41.1%. 아직 전국 확대까지는 시간이 걸린다고 하는데, 반환율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재활용이 가능한지 역시 지켜봐야 할 거야. 아래에 적어둔 두번째 링크에는 국내 일회용 컵 보증금제도에 대한 설명과 자원순환보증금 앱 사용 방법이 나와있어! 혹시 제주나 세종에 살고 있거나, 가게 된다면 참고해봐! 😉

📌 Deposit Refund Systems (DRS) across Europe
📌 1회용컵 보증금 제도 소개

5. 출산율과 출생률, 그 차이는?

💡 여성에게 책임을 강조하는 출산률이라는 표현 대신 아이들이 태어난다는 의미의 출생률로 표기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다음 레터에서는 반영해주시기 바랄게요.

우리나라가 출산율이 전 세계에서 최하위권이라는 건 구독자에게도 이제 놀라운 소식이 아니지? 작년 8월 마부뉴스는 대한민국의 인구가 정부 수립 이래로 7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을 들고 왔었어. 2020년에 5,182만 9,136명으로 정점을 찍은 우리나라 인구는 2021년엔 5,173만 8,071명으로 9만 명 가까이 줄어들었지. 레터를 발송한 지 어느새 1년. 그 사이 2022년 인구 데이터도 나왔는데, 역시나 2021년보다 5만 명 줄어들어서 5,169만 명으로 집계됐어.

이렇게 인구가 계속해서 줄어드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낮은 출산율의 영향일 거야. 그런데 이 출산율 파트에 대해 많은 구독자들이 피드백을 보내주었어. 내용을 살펴보면 출산율 대신 출생률을 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대다수였지.

출산과 출생은 인구학적으로 다른 용어야. 출산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인구통계는 ‘합계출산율’이 있지.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가임기간(15~49살)에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해. 출생을 사용하는 인구통계에는 ‘조출생률’이라는 게 있어. 조출생률은 인구 1,000명당 새로 태어난 출생아의 비율을 나타내. 2022년 기준으로 살펴보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8명, 조출생률은 4.9명이야. 아래 그래프에는 1970년부터 2022년까지 합계출산율과 출생아수를 나타내봤어.

저출산이라는 표현이 아이를 낳는 주체, 즉 여성에게 무게를 둔 용어라면, 저출생은 출생인구가 줄어드는 사회 구조 그 자체에 집중하는 용어라고 볼 수 있어. 그러다 보니 저출산이라는 표현대신 저출생을 사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지. 하지만 엄밀히 이야기하면 용어를 뚝딱 대체하긴 어려워.

왜냐하면 조출생률은 이미 나와있는 결과를 파악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통계수치라면 합계출산율은 예상치거든. 앞으로의 인구구조를 파악하기 위해선 결과값이 아닌 예상치를 활용해야 하고, 그러려면 합계출산율 통계치를 사용할 수밖에 없지. 국제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지표값이 합계출산율이기도 하고. 출산과 출생의 뜻이 다른 만큼 학계에서는 출산율과 출생률을 기계적으로 대체할 수 없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어.

다만 마부뉴스도 출산이라는 표현이 여성에게 책임을 강조하는 측면이 있다는 생각에는 동감해. 그렇기 때문에 지난 레터에서도 합계출산율 통계량을 사용할 때에만 출산이라는 단어를 사용했고, 그 외의 사회 현상에 대해선 모두 저출생이라고 표현했어. 앞으로 혹시 인구에 대한 레터를 다룰 때에도 이 부분은 먼저 공지하고 진행하려고 해.

6. 채식주의가 탄소 저감에 미치는 영향은?

💡 이런 주제도 물론 좋지만, 비건에 대한 얘기를 자주 들려줬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어류도 육류도 사람들이 먹는 양을 볼 때 탄소 저감 측면에서 우유 보다 훨씬 클 꺼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육식 대신 채식을 선택한다면 아마 많은 자원을 절약할 수 있을 거야. 가축을 기르는 데 들어가는 땅이며, 물이며, 사료며… 게다가 가축을 기르면서 뿜어져 나오는 탄소도 줄일 수 있지. 대표적으로 소가 내뿜는 메탄이 줄어들 수 있을 테니까. 거기에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 이동하는 유통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도 확 감소할 거야.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의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완전 채식으로 전환할 경우 식품 부문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를 최대 70%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결과도 있어. 식품별로 살펴보면 그중에서도 소고기를 줄이는 게 가장 효과가 좋지. 육우 1㎏당 발생하는 탄소는 무려 99.5㎏이나 되거든. 양고기는 39.7㎏, 닭고기는 9.9㎏의 탄소가 배출돼. 우유는 3.2㎏ 정도고. 대체우유 레터에선 흰 우유의 탄소발자국의 문제점을 살펴봤지만 실제 다른 식품과 비교해 보면 새 발의 피 수준이야.

소고기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볼게. 소고기는 탄소 배출량도 많지만 투입되는 사료량도 다른 식품과 비교해서 많은 편이야. 1㎏의 식품을 생산하는데 들어가는 사료량을 보면 소고기는 무려 25㎏의 사료가 필요해. 우유는 0.7㎏, 닭고기는 3.3㎏이 들어가는 것과 비교하면 가성비가 엄청 떨어지는 거지. 이렇게 소고기 생산에 사료가 많이 들어가는 이유는 단백질 전환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인데, 소고기의 단백질 전환 효율은 3.8%에 불과해. 사료로 투입된 단백질 중 3.8%만 동물성 제품으로 전환되고 나머지 96.2%는 다 손실되거든.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우리가 식생활에서 딱 하나만 바꿔야 한다면 소고기 섭취를 줄이는 게 좋을 거야. 육류 소비를 줄이자고 목소리를 높이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었거든. 육류 소비를 한꺼번에 없앨 수 없다면, 그렇다면 소고기라도 줄이자는 거였지. 디카프리오의 이런 고민은 다큐멘터리 <before the flood>에서 볼 수 있어. 지금은 디즈니+에서 볼 수 있으니까 구독자 관심 있다면 아래를 클릭해 봐!

📌 <before the flood>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작)
📌 내가 채식을 한다면 지구는 어떻게 바뀔까 (마부뉴스)

우리 구독자들.. 정말 재밌게 살고 있었잖아? 구독자들이 그려준 작고 소중한 취미들 잘 봤어! 구독자가 써준 보드게임들도 너무 해보고 싶고, 전통 매듭 공예도 너무 궁금하더라구! 고양이 영상 보면서 힐링하는 것도 최고지 🐱 카드 수집하기, 차 마시기, 영화 보기, 음악 듣기, 책 읽기, 뜨개질하기, 향수 모으기, 운동하기 등등 하나하나 다 너무 소중해 :) 앞으로도 각자의 취미와 함께 잠깐 쉬어갈 줄 아는 우리가 되길 바랄게 🥰

마부뉴스를 독자들의 피드백 특집으로 꾸민 만큼! 낙서장도 마부뉴스에 관련된 걸로 해보려고 해 😎 주제는 뭐냐면 … <마부뉴스 마스코트 그리기 대회 🥳>야!!! 이번 주 레터 표지 그림에도 구독자가 보내준 편지를 읽고 있는 우리 마스코트가 보이지? 이 친구를 따라 그려도 좋고, 마부뉴스에 어울리는 새로운 마스코트를 그려줘도 좋아! 이름을 지어줘도 좋고 ㅎㅎ 우리 구독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 기대하고 있을게!!

낙서장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