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는 정말 관용의 나라일까?

2023. 7. 13.

🎩 프랑스는 정말 관용의 나라일까?

프랑스는 정말

관용의 나라일까?

이민자 혐오와 차별 등… 자라면서 느꼈던 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여러 민족들이 서로 섞이지 못할 때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고 차이를 극복하는지를 다루고 싶었습니다.

구독자 안녕? 지난 1주일 동안 잘 지냈어? 위의 글은 역주행 흥행으로 뒷심을 발휘하면서 300만 관객을 돌파하고 어느새 400만까지 바라보는 <엘리멘탈>을 만든 피터 손 감독의 인터뷰 내용이야. 이민자 2세대인 감독의 이야기가 잘 담겨있는 데다가 K 장녀라면 공감할만한 지점들이 많다는 소문에 흥행 뒷심을 발휘하고 있더라고.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중 역대 흥행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어. 참고로 1위는 490만 관객을 동원한 <인사이드 아웃>이야.

영화 <엘리멘탈> 이야기로 마부뉴스의 문을 연건 오늘 마부뉴스가 다룰 주제가 바로 이민자 이야기이기 때문이야. 구독자도 아마 알고 있을 거야. 이민자가 겪는 차별로 갈등이 폭발한 프랑스말이야. 교통 검문을 피해 달아나던 알제리계 10대 소년이 경찰 총격으로 사망했고, 그 영향으로 시위가 발생했거든. 오늘 마부뉴스에선 프랑스의 이민자 갈등을 다뤄보려고 해. 우리나라에도 130만 명이 넘는 이민자들이 살고 있는 만큼 프랑스의 상황은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분명히 있을 거야. 그래서 오늘 마부뉴스가 구독자에게 던지는 질문은 바로 이거야.

프랑스는 정말 관용의 나라일까?

[FEEDBACK] 다양성과 능력주의 피드백

지난 주 다양성이 사라진 대법원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레터는 잘 받았어? 대입에서도, 법관 임명에서도 모두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다양성 vs 능력주의’에 대해, 구독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을 물었어!

🤔 다양성을 우선 고려해야 해 : 각자의 출발선과 성장 과정은 모두 달라. 이러한 배경을 전부 뒤로 한 채 능력을 우선 고려한다면 기회가 균등하게 분배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 능력을 우선 고려해야 해 : 다양성을 명분으로 여러 요소를 고려하다보면 역차별로 이어질 수 있어. 따라서 능력을 우선시하되, ‘능력’에 대한 새롭고 유연한 해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깊은 통찰 공유해줘서 정말 고마워! 우리 구독자들이 제시해준 여러 이유에서도 알 수 있듯,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더 많은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건강한 논의가 이어지길 바라고 있어 ✊

10대 소년의 사망으로 시작된 프랑스 시위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번 프랑스 시위는 경찰의 총격에서부터 시작됐다고 볼 수 있어. 경찰의 총구가 향한 건 다름아닌 17살의 알제리계 프랑스인 소년, 나엘 메르주크였어. 나엘은 경찰의 교통 검문에 불응하고 도주하다가 총격을 맞았어. 처음 경찰은 나엘이 경찰을 향해 차를 몰아 돌진하고 밀어버리려 해서 정당방위로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했지. 하지만 SNS에 퍼진 영상에서 사람들이 확인한 건 경찰의 해명과는 다른 모습이었어. 경찰의 과잉 진압과 거짓 해명에 분노한 시민들은 시위에 나섰지. 하지만 시위가 점차 커지면서 주변 상점을 약탈하고 방화하는 폭력 시위로 변질되기 시작됐어. 시위대는 차량에 불을 붙이고, 공공 기물을 파손하고 경찰을 향해 폭죽을 쏘기도 했어.

한 번 얼마나 많은 시위가 발생했는지 데이터로 살펴볼게. 마부뉴스가 살펴본 데이터는 ACLED 자료야. ACLED(Armed Conflict Location & Event Data)는 예전 미얀마 민주화운동, 이란 시위를 다루었던 레터에서도 사용했던 데이터인데, 전 세계에서 발생한 무력 분쟁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어. ACLED 데이터에는 분쟁 발생 지역뿐 아니라 어느 집단 간의 분쟁인 건지, 그 규모는 어떤지 그리고 해당 자료의 출처가 어디인지를 다 확인할 수 있어. 다만 이번 프랑스 시위가 현재진행형인데 반해 ACLED 유럽 데이터는 6월 30일까지라서 현재까지의 모든 시위 데이터라고 볼 순 없어. 이 점 양해해 줘🙏

6월 27일부터 6월 30일까지 프랑스 내에서 발생한 시위를 지도 위에 뿌려보면 아래와 같은 그림을 그릴 수 있어. 점의 크기는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의 규모를 나타낸 거야. 파리 서쪽에 있는 오드센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시위가 발생했는데, 모두 6,200명이 참여했지. 파리 쪽에 거대한 점 보이지? 다만 모든 시위의 규모를 알 수 있는 건 아니라서… 정보가 없는 시위도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가장 작은 점으로 표시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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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으로 표현된 건 폭력 시위로 구분될 수 있는 분쟁들인데,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프랑스 전역에 걸쳐있어. 프랑스 본토는 13개의 레지옹, 그리고 95개의 데파르트망으로 구성되어 있거든. 그런데 나엘의 사망 이후 95개의 데파르트망 중 시위가 발생하지 않은 곳은 23곳뿐이야. 7월 초에는 시위 양상이 더 확산되어서 프랑스뿐 아니라 스위스 로잔이나 벨기에 브뤼셀까지 시위가 번지기도 했지. 아마 7월 자료가 업데이트된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영역에서 빨간색 점을 확인할 수 있을지 몰라.

이번 시위는 프랑스 내 이민자에 대한 차별에 분노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 거였어. 알제리계 소년에게 경찰이 과잉 대응하자 분노하는 사람들이 거리로 나온 거였지. 하지만 시위가 격해지면서 약탈과 방화가 일어났고, 심지어는 살상무기가 탈취되기도 했어. 1만 1,000건이 넘는 화재, 차량 5,000대 이상이 불탔고, 2,000여 개의 상점이 약탈당했어. 나엘의 할머니도 나엘을 핑계로 발생하는 약탈을 멈추라고 호소하기도 했지. 다행히 7월 4일부터는 폭력 시위가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어.

하지만 7월 8일 또다시 경찰의 과잉 진압이 불거지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지금으로부터 7년 전, 2016년 7월 8일에 파리에서 20대 청년 아마다 트라오레가 경찰에 체포돼 연행되던 중 의문사한 사건이 있었거든. 의문사한 아마다 역시 이번 나엘과 마찬가지로 이민자 출신이었어. 아마다를 추모하는 연례 집회에 참석한 아마다의 동생을 경찰이 과잉 진압하고 연행하는 모습이 SNS로 퍼져나가면서 프랑스 내 이민자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이야.

Q. 레지옹과 데파르트망이 정확히 뭐야?

레지옹과 데파르트망은 프랑스의 행정구역을 나타내는 용어야. 우리나라 행정구역에서도 크게 3가지 단계(특별시, 도 / 시군구 / 읍면동)로 나눠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프랑스도 비슷해. 레지옹(Région)이 가장 큰 영역이고, 그다음은 데파르트망(Départements), 가장 작은 행정구역은 코뮌(Commune)으로 불려. 이 세 가지 행정구역은 각각 자치권을 가지고 있다는 특징이 있어.

프랑스 여행을 위한 관문, 샤를 드골 국제공항의 주소로 예를 들어볼게. 샤를 드골 국제공항은 일드프랑스 발두아즈 루아시앙프랑스에 위치해 있는데, 여기서 일드프랑스는 레지옹을 뜻하고, 발두아즈는 데파르트망, 루아시앙프랑스가 코뮌이야.

다양성과 관용의 나라, 프랑스가 어쩌다...

나는 당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지만, 당신이 그 의견을 주장할 권리를 위해서라면 함께 싸울 것입니다.

가슴 벅차게 만드는 이 문장은 역사학자 이블린 홀의 저서 <볼테르의 친구들>에 나오는 표현이야. 관용, 이른바 똘레랑스를 프랑스 정신으로 만든 볼테르의 영향으로 프랑스는 관용의 나라, 차이를 존중하는 나라로 널리 알려져 있어. 프랑스 헌법 1조에서는 출신, 인종, 종교의 구별 없이 법 앞에 모든 시민의 평등을 보장하고 있고. 특히 피부색이나 인종에 따른 차별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colorblind 정신은 프랑스의 자부심 중 하나야.

실제로 프랑스의 인구 구성이나 변화 데이터를 보면 확실히 인종 다양성이 보장되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마부뉴스가 프랑스의 국가 통계기관인 INSEE(Institut national de la statistique et des études économiques)가 제공해 주는 데이터를 분석해 봤어. 아래 그래프는 1982년부터 2022년까지의 프랑스 인구 변화인데, 이민자에 의한 영향은 노란색으로 표시해 봤어. 다른 황토색으로 표시된 건 그 해 프랑스에서 태어난 인구와 사망한 인구를 합산한 비이민자의 순 증감분이야. 1982년부터 2017년까지는 비이민자의 영향이 컸지만 2018년부터는 그 수가 역전될 정도로 이민자의 규모가 커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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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프랑스 인구 중 이민자 수는 323만 5,000명 정도였지만 2021년엔 그 수가 696만 4,000명으로 늘어났어. 이제는 전체 인구의 10.3%가 이민자들이야. 이민 2세대, 3세대의 인구는 그보다 더 많아. 734만 9,000명이나 되거든. 과거보다 더 많이 이민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그 출신 국가는 점점 다양해지고 있어. 과거엔 유럽 출신 이민자가 많았지만 지금은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계 등으로 점차 범위가 넓어지고 있지.

단순히 이민자들이 프랑스 내에서 이민자들만의 커뮤니티를 꾸리는 게 아니라 비이민자들과의 융화도 상당히 잘 이뤄지고 있어. 이민자 후손 중 56.6%는 부모 중 1명이 비이민자 프랑스인이거든. 이 수치는 미국보다도 높은 수치야. 이민 3세대도 비슷해. 2019~2020년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이민 3세대 중 조부모 3명이 모두 이민자인 경우는 6%에 불과하거든. 53%의 이민 3세대는 조부모 중 이민자는 1명뿐으로 조사됐어. 이런 수치만 보면 프랑스의 똘레랑스, 그리고 colorblind 정신이 긍정적으로 발휘되었다고 볼 수도 있겠지. 그런데 왜 이민자들은 분노하고 시위를 벌였던 걸까?

인종 차별에 눈 감고 있던 프랑스?

인종 자체의 융화는 잘 이뤄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차별이 실재하느냐는 또 다른 문제일 거야. 이번 총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프랑스 언론에서는 나엘의 인종 이야기가 거의 등장하지 않았어. 만약 이 사건이 미국에서 발생했다면 헤드라인엔 나엘의 인종이 전면에 등장했겠지. 전문가들은 인종에 색안경을 쓰지 않는 프랑스에선 도리어 인종 문제가 거의 무시된다고 지적하고 있어. 프랑스는 똘레랑스의 사회니까 인종문제는 우리의 문제가 아니라고 여긴다는 거지.

하지만 그건 프랑스 내 비이민자들의 생각인 거고, 이민자들의 생각은 달라. 프랑스에는 엄연히 차별이 존재하고 있다는 게 이민자들의 생각이야. 이민자들은 경찰의 과잉진압이 유색인종이 아닌 백인과 비이민자 프랑스인에게 이뤄진 적 있냐며 분노하고 있어. UN도 이번 상황에 대해 프랑스 내 인종 차별 문제를 언급하면서 이민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어. 사실 지난 수년 동안 유럽인권위원회와 국제앰네스티를 비롯한 국제사회에서는 프랑스 경찰의 공권력 남용, 그리고 인권침해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오기도 했고.

하지만 프랑스 정부는 이번 나엘 사망 사건에 대해서도 ‘경찰 업무 진행 과정에서 인종차별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이런 정부의 태도가 소수 인종에 대한 국가 차원의 가스라이팅이라고 비판하고 있는 상황이야. 정말 이민자와 비이민자 사이의 차별이 존재하지 않는지 데이터로 살펴볼게. INSEE에서 출간한 2023년 보고서 데이터를 가져와봤어. 보고서에는 이민자와 이민자 2세대들이 프랑스 비이민자와는 얼마나 다른 생활을 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여러 데이터가 있는데, 그중 마부뉴스가 살펴본 자료는 소득 데이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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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그래프에는 비이민자 소득을 100%로 두고 상대적 위치를 나타내봤어. 2019년 이민자의 연간 소득은 20,520유로. 비이민자의 소득 26,170유로와 비교하면 78.4% 수준이지. 그래프를 보면 알겠지만 이민자 안에서도 국가 별로 큰 차이가 있지. 유럽 출신 이민자들은 비이민자와 큰 차이가 없는 반면, 아프리카 출신은 66.7% 수준으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거든. 이민자 2세대는 이민자 1세대보다는 격차가 적지만 여전히 국가 별로 차이가 존재하고 있어. 빈곤율 역시 마찬가지야. 프랑스 전체의 빈곤율은 14.6% 지만 이민자들의 빈곤율은 31.5%로 2배나 높거든. 여기서도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들이 가장 상황이 심각해. 그들의 빈곤율은 39.2%로 가장 높아.

소득 수준 데이터를 보면 알겠지만 1세대보다는 2세대가 소득 격차가 덜 나는 상황이야. 하지만 이민자 2세대들은 이민자 1세대보다 더 자주 차별을 받는다고 느끼고 있어. 2019년과 2020년 프랑스에서 설문조사한 자료를 살펴보면 채용 과정이나 직장에서 불평등한 대우를 경험했다고 답한 2세대들이 1세대들보다 더 많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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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차별을 경험한 이민자들이 이번 프랑스 시위를 통해 분노가 표출된 거야. 실제로 이번 시위 건수를 프랑스 내 차별 범죄가 많이 발생한 지역과 비교하면 상당히 유사한 걸 확인할 수 있지. 지도에 표시된 붉은색은 프랑스 데파르트망 인구 1,000명당 차별 범죄 피해자수가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낸 건데 그 위에 나흘(27~30일) 간의 시위 건수를 나타낸 파란 점을 함께 그려봤어.

특히 도시화된 파리 근처 데파르트망인 일드프랑스 지역의 차별 범죄 비율이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데, 시위 건수 데이터에서도 해당 지역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어. 20건 이상의 시위가 발생한 데파르트망 4곳 중 3곳이 일드프랑스 지역이었으니까.

프랑스 시위가 우리에게 전하는 말

똘레랑스의 나라 프랑스가 인종 차별을 애써 무시하고 사회 통합 노력을 소홀히 한 결과는 이번 폭력 시위라는 안 좋은 결과로 이어졌어. 비슷한 규모의 이민자를 받아들인 독일에서는 이민자 혹은 난민으로 인한 갈등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어. 물론 독일 내에서도 적지 않은 갈등이 존재하지만 적어도 프랑스처럼 정부를 향한 폭력 시위로 이어지지 않도록 기초 생활 혜택 같은 복지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여기서 배워야 할 점은 무엇일까?

우리나라 이민자는 2022년 기준으로 130만 2천 명이야. 적지 않은 이민자와 함께 살아가고 있지만 그들을 향한 차별은 적지 않지. 작년에 나온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의식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인권 존중 정도를 살펴봤을 때, 이주민이 36.2%로 가장 낮아. 노인, 장애인 등 어떤 다른 취약 집단 보다도 압도적으로 낮은 수치야.

그런 와중에 저임금으로 외국인 가사노동자를 고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발의되기도 했지.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의 법안인데, 외국인 가사근로자를 최저임금을 적용하지 않고 월 100만 원에 도입해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자는 의도였어. 해당 법안을 두고 여러 목소리가 나왔어. 외국인에 대한 차별적 접근이라는 목소리도 있었고, 혹은 저출산을 해결하기 위해선 해볼 수 있는 정책이라는 의견도 나왔지.

해당 법안이 심사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나왔어. 가사근로자법의 목적 자체가 가사근로자의 근로조건을 개선하자는 것인데, 그 법을 개정해서 “외국인에 대해서는 최저임금을 적용하지 말자”는 접근 방식은 법의 애초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었지. 또 최저임금제도가 도입된 OECD 국가들 가운데 외국인에게만 적용을 배제하는 사례는 없다는 점도 함께 언급됐어. 구독자의 생각은 어때?

이민자는 태어난 국가는 다르더라도 비이민자와 함께 사는 동반자라고 할 수 있을 거야. 차별 위에 정책을 세우고 외국인과 이민자를 도구로 바라보는 시선은 매우 위험할 수 있어. 차별이 존재하지만 차별을 애써 모른 척하는 것의 결과는? 어쩌면 프랑스가 지금 겪고 있는 갈등과 폭력일지도 몰라.

오늘 준비한 마부뉴스는 여기까지야. 오늘은 프랑스 이민자 갈등에 대해 여러 가지 데이터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눠봤어. 구독자 입맛에 맞았을 지 모르겠네. 구독자는 외국인 가사노동자에게 최저임금을 적용하지 말자는 제안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어? 저출산을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정책인만큼 차별은 어느정도 감수해야 하는걸까? 아니면 차별은 갈등을 낳는 씨앗이니만큼 해선 안되는 정책인걸까? 아래 링크를 통해 구독자의 생각을 알려줘! 오늘도 끝까지 긴 글 읽어줘서 정말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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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의 낙서장 주제는 <내가 공부/일할 때 주로 찾는 곳>이었어! 조용한 독서실을 좋아하는 구독자도 있었고, 노트북으로 작업하기 좋은 카페를 즐겨 찾는 구독자도 있었지. 무인 카페도 어떨지 정말 궁금하더라구! 어떤 공부/일을 어디서 하든, 우리 구독자들 더운 여름에 다들 화이팅이야 ❤️‍🔥

시원한 데서 앉아 있는 것도 좋지만, 여름 하면 또 뮤직 페스티벌의 계절이잖아! 워터밤은 정말 나 빼고 다 다녀온 것 같던데… 😫 페스티벌에서 신나는 밴드 음악, 화려한 케이팝을 듣다 보면 없던 스트레스도 다 사라지는 기분이지 😎

그래서 준비한 이번주 낙서장 주제는 <페스티벌 필수템>이야! 뜨거운 햇빛을 가려줄 모자, 시원한 맥주 등 즐거운 분위기를 더 즐겁게 만들어 줄 구독자만의 페스티벌 필수템을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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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초 안에 이번주 마부뉴스에서 다룬 주제와 관련한 쓸모있는 정보 7개를 골라서 요약해드립니다. 매주 7/60만 꼼꼼히 살피면 상식왕은 시간문제!😉 제목을 누르면 기사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World Migration Report 2022

UN 국제 이주 기구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Migration)에서는 2000년부터 세계 이주 보고서(World Migration Report)를 발표하고 있어. 전 세계에서 이주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어느 정도일지, 어느 나라에서 어느 나라로 가장 많이 이주하는지 등 흥미로운 정보가 많이 담겨 있더라고! 제목 링크를 누르면 인터랙티브 페이지로 연결되고, 이 페이지 내에서 원본 보고서도 다운로드 가능해 😉

Title 42 dramatically changed who arrived at the border

2020년 3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명분으로 미국-멕시코 국경 통제를 강화하는 ‘Title 42’를 실시했어. 현지 시간 2023년 5월 11일 자로 종료됐는데, 이 기사는 지난 3년 간 Title 42가 이주자들에게 미친 영향을 보여주고 있어. 이주자의 국적에 따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바이든 임기 시작 후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확인해봐! 🧐

French policing called into question again after brutal arrest at peaceful march

7년 전 경찰에 체포되어 구금 도중 목숨을 잃은 아다마 트라오레를 추모하는 시위 현장에서, 그의 동생 유수프 트라오레가 경찰에 과잉 진압 당해 코뼈가 부러지는 등의 부상을 입음
해당 시위에는 약 2,000명이 참여했으며, 경찰이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밀치는 장면이 목격자들의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고
한편, 취재 중이던 언론인들도 경찰에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며 프랑스 내 100여 개의 단체에서 경찰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 높여

독일은 왜?…난민 등이 연간 신생아보다 더 많다는데

독일은 지난 10년 동안 난민 927만여 명을 받아들였고, 2021년에는 독일 내 출생아 수(79만여 명)보다 받아들인 이주민 및 난민 수(132만여 명)가 더 많음
독일로 온 난민들은 취업 후 독일에 체류가 가능하고, 기초 생활에 관련된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일정 요건 충족 시 5년 뒤 영주권 취득 자격을 가짐
베를린 주정부 이민정책 담당관, 세계 각국의 순혈주의, 즉 자기 민족만이 그 나라의 주인이라는 생각을 경계해야 한다고 언급

대통령 비서실장도 외쳤던 '이민'..용산, 이민청 기반 닦는다

지난 6월 26일 윤석열 대통령, 이민청 설립에 앞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지시
이민청 설립에는 정부조직 개편을 위한 국회 입법 등의 과정이 필요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현장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우선 총리실에 TF를 구성하겠다는 것
과거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도 그의 저서에서 질 좋은 전문 인력의 이민을 받아들여야 하며 외국인에 대한 배타적 국민 정서를 경계해야 한다고 밝혀

하인을 거느리는 가족국가

여러 국가에서 노동력 보완을 위해 외국인 노동자 유입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것을 두고, 마이클 월저는 ‘국가가 마치 하인을 거느리고 사는 가족과 같은 형태’라 비판함.
실제로 외국인 노동자들은 일하고 임금을 받는 것 외에 권리 행사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아
우리나라에서 출산율 장려 정책으로 논의되는 외국인 가사도우미 제도 역시 외국인 노동자들을 최저임금 적용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논란

Are Your Data Visualizations Racist?

Alice Feng과 Jonathan Schwabish, 보고서 Do No Harm Guide: Applying Equity Awareness in Data Visualization 에서 더 포용적인 시각화를 하기 위한 방법 제시
예컨대 제목 등 텍스트를 적을 때 ‘More Black’보다는 ‘Larger Black Population’과 같이 사람을 고려하는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언급
색 선정이나 순서 배치 등에 있어서도 ‘공감’을 중심에 두어야 한다는 점을 짚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