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04+ | 꼭꼬는 모냥이 북끄하다!

2020. 3. 17.

*편집자 주 : <마부뉴스>는 매주 화, 목 발행합니다. 화요일 '마부뉴스 부록'에는 <차트가 왜 이 모냥>, <The Clue: 꼭꼬에게 온 편지>가 실립니다. 선거에 관심 많은 북끄가 이번에도 총선 읽을거리를 챙겨 왔습니다.

<차트가 왜 이 모냥>이 궁금하다면

지금까지 이런 차트는 없었냥!

<차트가 왜 이 모냥>

빌런 중에 빌런- 파이 차트! 🍩

오늘의 주인공은 파이 차트. 이 녀석은 정말 조심해야 해. 지난 편지에 언급한 막대와 선 차트는 y축을 과장하긴 하지만 수치(값) 자체는 속이진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야. 파이 차트는 좀 달라. 통상 엑셀 등 프로그램에 입력한 수치에 기반해 원의 크기를 정확하게 반영하기 때문에 이게 왜곡됐다는 건 거의 대놓고 속이려는 것과 비슷해.

아래는 2020년 2월 26일 한 통신사의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긍정 48%로 소폭 앞서… ‘잘못한다’ 45%> 기사에 쓰인 파이 차트야. '잘하고 있다' 48.1%, '잘못하고 있다' 44.9%로 '잘하고 있다'가 3.2%p 높지. 근데 차트를 보면 '잘못하고 있다' 비율을 더 과장해 놨어. 댓글과 소셜미디어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고 현재 해당 차트는 수정됐어. (근데 수정한 것도 틀려서 직접 다시 그려봤어)

뉴스1 캡처 및 조정 차트

원의 크기를 제멋대로 해 놓은 경우도 있어. 아래 차트는 한 포털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를 검색하면 보여주는 버블 차트야. 사망자(75명)와 확진 환자 (8,162명)를 비교해보면 108배 정도 차이 나는데 그러면 원의 크기도 그만큼 달라야 해. 그런데 그게 아니야. 수치에 기반해 정확하게 시각적 전달을 하지 않은 거지.

네이버 캡처

파이(pie)나 버블(bubble)을 조심할 것!

파이 차트는 값의 비율(%)을 효과적으로 보여줄 때 써야 해. 원 안에서 면적을 나눠 비율을 보여주는 거지. 근데 이게 만들기도 쉽지 않고 왜곡될 가능성이 커서 모냥은 웬만하면 파이 차트 사용을 추천하지 않아. 데이터를 원으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거든. 특히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다소 아쉬운 사례가 있었어.

로이터 캡처

2020년 3월 3일 로이터 Reuters의 <The Korean clusters>에서 우리나라 확진자 수를 지도 위에 원으로 표현했어. 당시 대구 확진자 수인 3,601명을 원으로 표현하다 보니 경남, 경북 전체 지역 확진자처럼 보여. 이 그래픽이 소셜미디어에서 대구 경북 지역을 비난하는 데 쓰이기도 했어. 사실은 대구에서도 일부 지역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건데 말이지. 파이나 버블 차트는 신중하게 써야 하고, 보는 사람도 유의해서 봐야 해.

참고로 미국에 쿼츠(Quartz)라는 미디어는, 기사 작성 프로그램에서 막대나 선 차트는 괜찮지만 파이 차트는 아예 만들 수 없도록 해 놨대. (클릭) 독자들을 혼란스럽게 하지 말란 취지에서 말이야.

파이 차트를 그래도 써야 한다면 꼭 다시 한 번 고민해봤으면 좋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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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북끄야. 계속 나오려니 부끄럽네. 그럼에도 중요하니까 또 나왔어. 총선 말이야. 이제 한 달도 안 남았는데 뭔가 시끌시끌한 것 같지만 또 그냥저냥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더라고.

암튼 우리 사무소 옆방에 체크무늬 옷을 즐겨 입는 (사실은) 청년이랑 커피 한 잔 하다 보니까 또 재밌는 얘기를 해주더라. 청년 영입한다고 각 당이 난리인데 정작 투표할 청년들은 정치에 별 관심이 없고 그게 또 이번 총선에 중요한 변수라나?

지난 번에 국고보조금-편이나 비례연합정당-편, 여기에 '청년 변수'까지... 와, 옆방 청년 얘기만 계속 들어도 이번 총선 척척석사 되겠는 걸~ 북끄는 총선까지 주욱 그 청년 얘기 들어보려고. 너희한테도 귀띔해줄게! 이쯤 되니 또 부끄러워지네, 나 간다~..📚

북끄와 함께 읽자

<The Clue>가 궁금하다면

꼭꼬에게 온 편지

날세, 꼭꼬. 다들 실력이 일취월장이구만. 저번 퀴즈도 많이들 맞혔더군. 정답은 '타다'였네. 상세한 설명은 인스타에서 확인하게! 어떤 친구는 타다 없어지지 말라고 눈물 흘리며 편지 보냈던데, 타다금지법 통과된 게 참 아쉽겠구만.

오늘은 내 그대들에게 나만의 시크릿(!) 공간을 소개하려고 하네. 이름 하여 꼭꼬의 비밀 서재. 이곳에서 예전에 미처 풀지 못했던 퀴즈도 다시 풀 수 있을 걸세. 많이 맞힌 벗들은 명예의 전당에 오를 수도 있을 테니 열심히 참여해 주게나!

이번 편지엔 가운데 네모에 들어갈 무언가를 맞추는 문제가 담겼네. 종이에 알파벳 4개가 적혀있더군. e, i 그리고 l, o. 그런데 빈칸 오른쪽에 있는 녀석들은 알파벳 아니라 숫자인 건지 약간은 헷갈리더구만. 무슨 규칙성이 있는지 갸우뚱했지만, 유심히 살펴보니 정답을 알 수 있더군!

나는 참 쉽게 풀었는데 말이지 우리 사무소 탐정들은 쉽지 않다고 투덜대던데... 여하튼 네모 안에 들어갈 녀석을 한번 맞혀보게나! 힌트도 준비돼 있으니 살펴보고! 그래도 어렵다고 느끼는 친구가 있다면 주변 이공계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해 보게나. 이공계인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을 걸세. 정답은 이번 주 목요일 <마부뉴스>를 확인하면 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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