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건 벌뿐만 아니라 곤충 자체가 사라지고 있다는 거야. 사실 지구는 곤충의 행성이라고 불릴 정도로 곤충의 규모는 어마어마하거든. 현재까지 기록된 모든 동물 종의 4분의 3이 곤충일 정도니까. 기록되지 않은 추정치까지 포함하면 지구 상의 동물 생명체 중 90% 이상이 곤충일 수도 있어. 곤충은 식물 수분에도 필수적일뿐더러 조류나 소형 동물에게는 먹이가 되기 때문에 지구 생태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어. 그런데 이런 곤충이 급속도로 사라지고 있어. 확인되는 곤충 종 중에 41%가 개체수 감소가 보고된 거야. 최근 30년 동안 매년 2.5%가 사라지고 있어. 게다가 다른 포유류, 조류 등에 비해 그 속도가 8배나 빠르다고 해.

그 이유는? 인간 때문이지. 짧은 시간에 대량의 식량을 생산하기 위해 우리 인류는 환경을 통제하는 집약 농업을 하고 있어. 식량 생산을 위해 곤충들의 서식지를 개간해 식량 생산을 위한 농지로 바꿨고 더 잘 자라도록 농약을 뿌렸어. 거기에 기후 변화까지 더해서 곤충이 살 수가 없는 상황을 만든 거지. 곤충이 사라지면, 식물도 사라지고, 조류, 포유류에게도 영향을 줄 거야. 말 그대로 대멸종의 시기가 올지 몰라.

곤충 멸종을 막아라, 독일 야간 조명 규제

• 미국 하와이대 등 공동 연구진은 6차 대멸종이 진행 중이라는 연구 결과를 제시
• 육지 달팽이와 민달팽이 멸종 비율을 추정, 1500년부터 현재까지 연체동물 15만~26만 종이 멸종했다고 설명
• 연체동물의 멸종이 경시되고 있는 만큼 실제로 멸종하고 있는 생물은 훨씬 많을 것이라고 지적함
• 인간은 생물권을 대규모로 조작할 수 있는 유일한 종인만큼 생물다양성과 관련해 의식 있는 선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함
  

• 소똥구리는 자연의 청소부로 꿀벌과 마찬가지로 생태계의 핵심
• 1970년대 소를 곡물 사료로 키우면서 사료의 화학물질이 소똥구리를 멸종에 이르게 한 것으로 추정
• 2018년 국내 소똥구리를 찾기 위해 5,000만 원의 현상금도 내걸었지만 한 마리도 구하지 못함
• 국립생태원은 몽골에서 200마리의 소똥구리를 입양해 키우고 있음
• 환경부에선 소똥구리를 우선 복원 대상 7종 중 하나로 선정해 지원중

곤충 종말 막기 위한 실천 방안

• 곤충학자들이 곤충이 살기 좋은 서식지를 조성하기 위한 방안 5가지 실천방안을 제시함
• 1. 정원의 10%를 곤충 몫으로 돌리자
• 2. 원예종 대신 자생식물을 심자
• 3. 농약과 제초제 사용을 줄이자
• 4. 등불을 어둡게 하자
• 5. 세차 세제와 염화칼슘 사용을 줄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