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의 리유저블 컵 대란 이후, 이번엔 할로윈을 맞아 새로운 MD 상품이 카페를 가득 채웠어. 리유저블 대란만큼은 아니었지만 사람들이 한정판 텀블러를 구매 하고 있고, 역시나 리셀러는 등장했지. 관련해서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여론이 심상치 않아. 매번 한정판 텀블러가 나오는데, 사실상 이쁜 쓰레기 아니냐면서 가짜 친환경을 지적하고 있더라고. 스타벅스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중 가장 처음으로 종이 빨대를 도입할 만큼 친환경 캠페인에 적극적이었는데 일침 아닌 일침을 맞은 상황이야.

이번엔 애플 이야기를 해볼게. 애플은 2020년부터 충전기를 기본 구성품에서 빼고 있어. 왜냐하면 쓰레기도 줄일 수 있고, 제조와 운송 비용이 절감되는만큼 탄소배출 저감 효과가 있으니까! 환경보호를 위한 선택이었지. 아이폰13를 공개하면서는 앞으로 2025년까지 모든 애플 제품을 포장할 때 비닐을 사용하지 않겠다고도 선언했어. 실제로 그 결과로 600t가량의 비닐을 절약할 수 있었다고 해. 하지만 이러한 행동 역시 환경보호라는 이름으로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을 받기도 했어. 이른바 그린워싱 논란이 벌어진 거야. 그래서 오늘 던지는 질문은 이거야. "그린워싱, 우리는 얼마나 속았을까?"

그런데 문제는 이런 소비자의 욕구를 악용하는 제품들이 등장했다는 거야. 바로 그린워싱 제품들이지. 녹색의 Green과 세탁의 White Washing이 합쳐진 단어인데, 뉘앙스 그대로 친환경 이미지로 경제적 이익을 보는 행위를 뜻해. 다른 말로는 위장 환경주의라는 표현도 있어. 그린워싱 제품들은 소비자들의 착한 마음을 현혹해서 이득을 내고, 환경은 오염시킨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문제가 크지.

63건에 대한 조치사항은 환경부 사례와 비슷하게 시정권고와 시정명령이 대다수였어. 물론 권고보다는 명령이 더 많았지만, 좀 더 센 규제라고 할 수 있는 과징금은 2010년 이후부터 등장했어. 고발도 2010년 이후에나 일부 볼 수 있지. 위의 그래프를 보면 2018년에 여러 건이 몰려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이 시점은 가습기 살균제 관련 위반 처분이 나온 시점이라 그래. 사건이 터진 건 훨씬 전이었는데 2012년에 공정위가 이 건에 대해 과장광고가 아니라고 무혐의 처리를 했었거든. 뒤늦게 재조사를 하고 2018년이 돼서야 조치가 이뤄진 거야. 

시정명령과 비슷한 수준으로 많은 조치가 바로 외부 공표 명령이야. 잘못된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라는 건데, 대부분이 중앙일간지를 통해 이뤄졌어. 2021년의 사건은 업체의 홈페이지에 잘못된 부분을 게시하라고 했지만, 최근까지도 여전히 신문을 통해서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이야. 정보를 얻는 매체가 다양해졌는데 여전히 특정 매체에만 집중된 공표 명령은 아쉬운 부분이지. 게대가 신문에 게시해야할 경우 매체수도 최대 2개, 개제횟수도 최대 1회에 그쳐서 실효성이 있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