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년 연방공화국 건국 이후 독일에선 현재까지 특정 정당이 단독 집권을 한 적이 없어. 이는 다당제,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독일의 선거제도를 통해서 한 당이 절대 다수당이 되기 어렵기 때문이야. 그 결과 70년이 넘는 시간 독일에서는 항상 연립정부가 구성됐지. 독일의 현 연립정부는 사회민주당, 녹색당, 그리고 자유민주당의 연합으로 구성돼 있어. 이때 각 정당의 색상이 적색, 녹색, 황색이라서 신호등 연정이라고 불려.

신호등 연정을 구성하는 세 정당에 대해서도 간략히 살펴볼게.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정당인 사회민주당은 노동운동 관련 정당의 모범으로 꼽혀. 그리고 녹색당은 세계 곳곳에서 녹색정치를 표방하는 정당 중 가장 성공한 정당으로 평가받지. 마지막으로 자유민주당은 정당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경제적 자유주의와 사회적 자유주의를 대변하고 있어. 2021년 출범한 신호등 연립정부는 지난해 기준 공약 이행률 64%를 기록할 만큼, 앞서 언급한 ‘성별 자기결정법’ 통과 외에도 정책적으로 많은 성과를 이뤘어. 하지만 최근 경제정책을 두고 갈등을 빚었고, 자유민주당이 현 정부에서 모든 장관직을 사퇴하겠다고 이야기하면서 신호등 연정이 막을 내리게 되었어.

지난주 낙서장 주제는 <구독자들이 살고 있는 지역은?>였어. 지역 곳곳에 마부뉴스 구독자들이 살고 있더라고! 다들 각자의 지역에서 유명한 음식, 장소, 캐릭터 등을 함께 그려줬는데, 참여해 준 구독자들 모두 정말 고마워🥰 낙서장을 살펴보니깐, OOO 지역하면 딱 떠오르는 키워드를 많이들 적어줬더라고. 청양은? 고추, 천안은? 호두과자, 용인은? 에버랜드, 이천은? 쌀, 안양은? 포도…그런데 전주 구독자는 비빔밥 말고 순대국밥이나 콩나물국을 먹으라고 적어줬어😂 그리고 도서관도 예쁘다니깐 전주에 방문할 계획이 있는 구독자는 참고하길! 청주에 가면 백로식당에서 고추장불고기, 제천에 가면 앤스키친에서 반숙…다들 지금 메모장 열어서 적어두길 바라📝 

이번 주 낙서장 주제는 바로 '수능'이야. 레터 초반부에 언급한 것처럼 오늘이 대망의 2025학년도 수능 날이잖아. 아무리 강심장이라도 수능 날은 떨리고 긴장되길 마련이잖아. 그래서 그런지 마부뉴스 제작진도 수능 당일 날씨, 그때 느꼈던 감정, 점심으로 먹었던 도시락…등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것 같아. 이미 수능을 본 구독자들이 꽤 많을 것 같은데, 각자의 수능썰을 이번 낙서장에 적어줬으면 해. 그리고 앞으로 수능을 볼 예정인 구독자들을 위해서 수능 꿀팁을 공유해줘도 좋을 것 같아. 이번에도 많은 참여 부탁할게😆

지난주 <김밥축제가 김천시 인구를 늘릴 수 있을까?> 레터에서 앞으로 더 깊은 관계를 맺고 싶은, 기억에 남는 지역이 있는지, 있다면 기억에 남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봤는데, 구독자들이 어러 개의 답변을 보내줬어. 그리고 지역소멸에 대해서 다룬 지난 레터에 대해 의견을 남겨준 구독자들도 있었어. 아래에 구독자들이 보내준 생각을 간단히 정리해 봤어.

💬 가장 기억에 남는 지역은 공주! 원도심 제민천 근처가 정말 아기자기하고, 재밌는 일을 하는 청년들이 많더라고.

💬 앞으로 깊은 관계를 맺고 싶은 지역은 전주! 가본 적은 없지만 가보고 싶어. 유튜브에서 접했는데 그 분위기가 좋았거든.

💬 가장 기억에 남는 지역은 제천! 제천국제영화제의 프로그램들과 제천의 먹거리가 기억에 남아 거진 10년 동안 방문하게 됐거든.

💬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지역소멸’ 단어 사용을 지양하는 편이야. 언론에 지역소멸 관련된 이슈가 보도될수록 여기 살고 있는 주민들과 청년들은 불안해져. 곧 없어진다는 도시에 살고 싶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 대신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주목해 주면 좋겠다는 바람이야!

💬 스무살부터 서너 곳의 지역을 옮기며 십수 년 살고 다시 서울로 돌아온 구독자로서 마부뉴스의 시선이 고맙기도, 아쉽기도 해. 먼저 고마운 점은 천편일률적인 시선을 벗어난 것! 생할 인구의 관점에서 접근한 뉴스는 많이 보지 못했거든. 아쉬운 점은 ‘지역소멸’ 공포야. 우리나라는 모든 게 서울 중심이지만, 최근 유독 지역은 ‘소멸’로만 소환되고 있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