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06 | 올림픽을 뒤집어놓으셨다

2020. 3. 26.

마 부 작 침 탐 정 사 무 소

STEP 1. "40년 주기의 저주"

1.1. 망언

1.2. 뒤집어졌다

1.3. 같이 뒤집어야 할 것들

STEP 2. 뒤집어졌는데

2.1. 누가 얼마나 손해보나

2.2. 올림픽 비용, 얼마면 되니?

STEP 3. 경제 효과 믿을 수 있니

3.1. 우리도 해봐서 아는데..

3.2. 회의론

어느덧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지기' 시작한 3월의 어느 날. '마스크 낀 풍경'은 그대로지만 마음은 싱숭생숭해지는 <마부작침 탐정사무소>로 이번 주도 독자들 의뢰가 답지했어.

봄 하면 역시 벚꽃인데, 벚꽃의 나라 일본은 봄 정취 느낄 새도 없이 올림픽이 뒤집어지셨다! 사무소로 온 편지에도 도쿄 올림픽이 어떻게 될지 궁금한 독자들이 많더라.

여러 관계자들의 복잡한 셈법 속 '그래서 어떻게 되는 건데'가 궁금한 독자들을 위해 우리가 데이터를 모아봤지.

STEP 1.

"40년 주기의 저주"

1.1. 망언

3월 24일 밤, 어떻게든 올림픽 일정을 사수하려던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드디어 IOC와 도쿄올림픽 개최를 1년 연기하기로 결정했어. 그리하여 도쿄올림픽, 1896년 근대 올림픽 시작 이래 중단 아니라 '연기'된 첫 사례가 됐지.

눈치 없는 '유체 이탈' 화법은 어느 나라 정치인이든 다 똑같은 걸까? 연기 결정 전에 일본의 아소 다로 부총리가 역대급 발언을 내놓으면서 많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어.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한 연기, 취소 우려가 커지니까 "40년마다 문제가 생겨왔다"라며 "저주 받은 올림픽"이라는 드립(?)을 감행한 거지. 그리고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망언 제조' 행적을 알아보자.. 음.. 그만 알아보자

아소 부총리의 '저주설'은 팩트일까? 정확히 40년 주기로 올림픽이 '취소'된 건 아니야. 하지만 40년마다 불운을 겪긴 했어. 그러니까 아소 부총리가 언급하는 이른바 '저주의 체인'은 8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 1940년. 그때도 여름 올림픽이 도쿄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는데 그만 중일전쟁을 일으킨 일본을 미국이 보이콧하면서 제동이 걸려버려!

이후 일본이 개최권을 자진 반납하고 개최지는 핀란드 헬싱키로 넘어갔지만 전쟁이 시작됐지. 제2차 세계대전. 그렇게 그해 올림픽은 열리지도 못하고 취소되고 말았어. 그다음 40년, 1980년에 모스크바 올림픽은 치러지긴 했어. 다만 반쪽짜리였지. 그땐 냉전 중이었거든. 미국-소련 간 신경전으로 서방 국가들이 줄줄이 올림픽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영 올림픽 같지 않은 올림픽이 치러지게 된 거야.(4년 뒤 LA 올림픽에선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졌지.)

말하자면 40년 주기의 두 올림픽 모두 세계 패권 대결의 희생양이 된 셈인데 이쯤 하면 아소 '저주론' 인정? 사실 1940년 올림픽 외에도 역사에 기록된 취소된 올림픽이 더러 있어. 모조리 취소 사유가 뭐였는지 알아? '전쟁' 때문이었어. 도쿄는 한 번은 전쟁, 그리고 이번엔 바이러스 때문에 두 번이나 올림픽을 제대로 치르지 못한 개최지가 된 거야!

1.2. 뒤집어졌다

흘러가는 걸 보니 결정은 곧 내려질 것 같았는데 예상대로였어. "WHO 조언에 따를 것"이라며 두루뭉술한 태도를 보이던 IOC는 3월 23일 현역 최장수 위원인 캐나다 출신 딕 파운드를 통해 "7월 24일부터 올림픽이 치러지진 않을 것"이라며 내부 정보를 흘리기 시작했지.

가타부타 확실한 결정을 미룰 것 같더니 24일 밤에 아베 총리와 바흐 IOC 위원장이 전화 회의를 했다네. 아베 총리가 1년 정도 연기를 검토해 줄 것을 제안했고 바흐 위원장도 100% 동의를 했다면서 말이야. IOC는 늦어도 2021년, 그러니까 내년 여름까지는 개최하기로 공식 발표를 하면서 '취소는 절대 아니다'라고 못 박았어.

올림픽 1년 연기를 발표하는 일본 아베 신조 총리

아베 총리도 마찬가지야. 올림픽을 강행하겠다는 발언만 내놓다가, 23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도쿄올림픽 연기 검토를 포함한 IOC의 새 방침에 대해 "완전한 형태로 실시해야 한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라고 말했어. 처음으로 올림픽이 연기될 수 있단 얘길 한 거야. 전 세계 코로나 확산이 심상치 않다는 걸 깨달은 거겠지.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등이 연기 결정 전부터 올림픽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고.

그런데 올림픽 연기가 아베에게 마냥 나쁜 건 아니라는 분석도 있어. 아베 임기는 내년 2021년 9월까진데, 올림픽을 직접 유치한 아베가 임기 만료 직전에 성공적으로 치러내는 그림도 나쁘지 않잖아? 레임덕 오기 쉬운 타이밍에 국제 행사를 치르는 것이니 말이지. 올림픽 연기가 오히려 '꽃길'로 작용할지도 모른다는 취지인 거지. 싱크빅인가?

1.3. 같이 뒤집어야 할 것들

경기 부양을 위해 두뇌 풀가동했다는 '아베노믹스'가 결국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그래서 더더욱 올림픽 개최는 아베 총리가 기필코 사수해야 하는 치적으로 분석돼. '취소'가 아닌 '연기' 결정이라 최악을 피하긴 했지만 부담은 남아있어. 올림픽 개최 기간만 바꾼다고 해서 끝이 아니니까.

우선 내년 여름 세계수영선수권 대회(2021년 7월 16일~8월 1일, 일본 후쿠오카)가 열려! 올림픽이랑 겹치겠네. 8월 미국에서 열릴 세계육상선수권 대회(2021년 8월 7일~8월 15일)도 마찬가지지. 앞서서 IOC 위원장한테 선수 안전을 위해 '즉시 개막을 연기해야 한다'라고 편지를 쓴 서배스천 코 세계육상연맹 회장은 24일 "202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시점 변경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성명을 내기도 했어.

세계수영·육상선수권 대회도 그렇고 2022년 아시안 게임과의 조정도 필요해. 선수들이 대회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잖아? 선수들의 나이 자격 제한 문제도 복잡한 숙제야. 나라별로 들어가 봐도 그래. 미국도 그렇잖아. 가을마다 돌아오는 미국 MLB 월드시리즈, NFL 시즌. 아직 확실한 개막 날짜가 정해지지 않은 것도 이 모든 방정식을 고려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인 걸로 보여.

STEP 2.

뒤집어졌는데

2.1. 누가 얼마나 손해볼까?

뭐니뭐니해도 머니(MONEY)잖아? 계산기를 두드려 봐야 얼마나 손해인지 나오겠지. '취소'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패스했어. 올림픽이 취소됐다면 일본은 아주 막대한 손해를 입었을 거야. SMBC닛코 증권이 3월 6일 보고서를 냈는데,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취소'되면 약 7조 8천억 엔(약 90조 원)의 손실을 입는다지 뭐야. 코로나 사태 장기화와 겹치면 일본 GDP의 1.4%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더라고.

'연기' 시나리오가 채택됐어도 손해는 피할 수 없어. 경기장과 선수촌 유지에 들어가는 비용에다가, 직원 인건비도 문제가 될 걸로 보여. 일본은 올림픽이 열리면 도쿄의 한 민간 아파트 단지 5천 호를 선수촌으로 쓸 계획이었대. 패럴림픽까지 끝나고 빈 아파트에 입주할 사람들이 정해져 있지. 그런데 연기되면?

새로 그 정도 규모의 선수촌을 구하든지, 아님 입주 예정자들한테 입주가 늦춰지는 만큼 보상을 해줘야 할 거야. 일본 간사이대학 미야모토 가쓰히로 교수팀은 올림픽이 연기되면 약 6,408억 엔(약 7조 원)의 손실을 볼 거라고 진단하기도 했어.

SMBC닛코 증권이 추산한 일본의 경제적 타격 규모

올림픽 같은 큰 국제 행사엔 다양한 이해관계가 그물망처럼 엉켜있기 마련이지. 일본만 손해가 아냐. 거액을 주고 중계권을 구매한 TV 방송국(...)과 스폰서 기업도 속내가 복잡할 거야. 특히 미국 통신회사 컴캐스트를 모회사로 두고 있는 방송국 NBC는 이미 도쿄올림픽에 독점 중계료를 지불했고 미국 내 광고로만 역대 최다 광고 판매를 경신했다고 해.

로이터 통신 기사를 보니 컴캐스트 CEO는 설령 도쿄올림픽이 취소된다 해도 최악에 대비한 보험을 미리 들었기 때문에 손실은 없을 거라고.. ~~NBC는 다 계획이 있구나!~~ 사실이라면 보험사와 IOC의 치열한 배상 공방이 펼쳐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올림픽 연기가 발표된 직후 도쿄올림픽 3대 후원사인 코카콜라, P&G, 인텔은 후원을 철회하지 않고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입장을 발표하긴 했어. 리서치기업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이 회사들을 포함해 14개 글로벌 기업이 이 '머니체인'에 얽혀있는데, 올해 5억 달러(약 6천2백억 원) 정도로 올림픽 후원에 썼다고 하네.

물론 손해가 더욱 커질 경우, 이 계약 관계가 어떻게 바뀔지 봐야겠지만 IOC가 후원사들과 맺은 계약엔 올림픽을 '연기'했다고 해서 IOC가 책임져야 하는 조항은 없는 모양이야. 그렇다 해도 기업들도 올림픽을 앞두고 여러 기획을 준비하지 않았겠어? 1년 또는 그 이상 연기될 땐 '충분한 보상'을 해줘야 하지 않을까가 법률가들 의견이래.

14개 후원사 중 유일한 한국 기업이 삼성전자야. 삼성전자는 도쿄올림픽에서 최근 출시한 갤럭시S20과 갤럭시Z플립을 내세운 홍보전략을 세웠는데 역시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해.

14개 최상위 올림픽 공식 후원사 :
삼성전자, 코카콜라, 토요타, 인텔, 알리바바, 파나소닉, 비자카드,
GE, 에어비앤비, 다우, 오메가, 브릿지스톤, P&G, 아토스

2.2. 올림픽 비용, 얼마면 되니?

일단 머리 지끈거리는 눈앞의 문제는 제쳐두고, 통상 올림픽에 대체 얼마나 드는지 한 번 살펴볼게. 2016년 옥스포드 사이드 경영대학원이 IOC 데이터를 모아 분석해보니 올림픽 개최 비용은 갈수록 가파른 상승률을 보이는 추세야.

올림픽 개최 비용 상승률 그래프 ⓒ 마부작침 탐정사무소

흥미로운 건 동계올림픽 비용이 하계보다 훨씬 상승률이 가파르다는 점이야. 1960년 이후 치러진 올림픽의 절대 비용만 따지면 하계올림픽 지출이 평균 5조 2천억 달러로 3조 1천억 달러인 동계올림픽보다 훨씬 더 많아. 그런데 상승률은 위 그래프처럼 동계올림픽이 훨씬 더 커. 왜 그런 걸까? 사이드 경영대학원 보고서는 동계올림픽이 경기장 같은 초기 시설 설립비가 더 많이 들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어.

그렇다면 이런 비용을 치르면서 얻은 건 뭘까? <마부작침 탐정사무소>가 1960년부터 2016년까지 하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나눠 개최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경제성장률(GDP)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OECD 통계를 분석해봤어.

올림픽이 열린 첫 해는 하계, 동계올림픽 모두 전년보다 GDP가 상승해! 근데 이 올림픽 효과가 1년 넘게 지속된다고 보긴 조금 어려워. 이듬해엔 하계, 동계 할 것 없이 성장률이 '뚝' 떨어졌거든.

이후에는 평균 경제성장률이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올림픽 개최 변수가 어떻게, 얼마나 작용했는지 가늠하는 건 사실 쉽지 않지. Who knows? 올림픽이 장기적으로 특정 국가에게 경제적 보탬이 된다는 가설을 'GDP'로 바로 확인하긴 어렵다는 거야.

올림픽 개최연도 대비 각국 평균 GDP 상승률 ⓒ 마부작침 탐정사무소

STEP 3.

경제효과, 믿을 수 있니

3.1. 우리도 해봐서 아는데..

올림픽의 경제적 효과를 명확하게 따지는 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예전부터 나왔지. 개최지가 얻는 수입원을 단순화하면 방문 선수와 관광객들이 쓰는 돈, 스포츠 중계권, 후원사 계약 또 티켓 판매 수익 등이지만 전 세계 관광객과 또 각계 고위 인사들(~~그러니까 글로벌 인싸들~~)이 모이는 거대한 외교의 장이 되면서 얻는 부가적인 혜택들도 있어.

큰 국제 행사 뒤에 남는 경기장과 숙박시설, 도로나 철도, 공항 등 국가 기반시설은 개최지의 자산이 되기도 하지. 또 시설 건립과 고용, 소비 유발 효과 등 나라 전체 경제엔 활력을 더할 수 있는 일종의 '모멘텀'이 될 수 있어!

근데 우리 탐정들도 살펴봤지만, 겉으로 나타나는 숫자론 확실치 않아. 글로벌 투자은행 UBS은 지난 2016년 보고서에서 "올림픽이 개최국에 독이 되는 사례도 있다"며 "특히 개발도상국은 선진국보다 더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어.

리우 올림픽 폐막 전,후 경기장의 모습 © Yasuyoshi Chiba (AFP), Pilar Olivares (Reuters)

이른바 '적자 올림픽'에 이름을 올린 경우도 수두룩해. 2004년 아테네 하계올림픽은 막대한 투자 후에도 관광객 유치 성과가 없어서 그리스 경제위기의 원인으로도 꼽혔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은 40만 명 소도시에 500억 달러를 들여 인프라를 구축했는데, 유지 비용만 연간 17억~22억 달러가 드는 대표적인 '화이트 엘리펀트(행사 이후 유지비만 많이 들어 애물단지가 된 시설물)'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재작년(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평가도 사실 제각각이야. 청와대는 대회 기간 1조 4천억 원의 소비 지출 증가를 통해 1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0.2%포인트 증가했다는 결산자료를 내놓기도 했어. 하지만 경기장 관리 및 자연 복원 비용이 매해 발생하고 있고 결국 세금 잡아먹는 숙젯거리가 될 거란 우려도 있는 게 현실이야.

3.2. 회의론

일본은 작년 4분기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 1.8%를 기록하면서 예상치보다 낮았어. 이미 전문가들은 일본 경제가 '침체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는데, 그러니 일본 입장에선 도쿄올림픽을 살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겠지. 아베 총리의 3월 17일 발언-"인류가 코로나19를 이겨낸 증거로 올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실현하자"도 그런 맥락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고.

일본으로서는 천만다행으로 '취소' 아닌 '1년 연기'가 관철됐다지만 즉각적인 경기 부양책이 될 수 있느냐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려. 그때 되면 코로나 기세가 꺾일지도 의문이고. 초기 발병국인 우리나 일본(백 번 양보해서)이 감염 종식기에 들어서는 시점이라 해도 유럽과 미국 상황이 어떻게 될진 미지수란 거지.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 백신 또는 치료제가 나오려면 12~18개월은 걸릴 걸로 보고 있거든. 그러니까 모든 국제 행사를 연기한다고 해도 1년 뒤 그대로 올림픽이 열릴지 불확실하단 얘기야. 또 그렇게 되면 일본이 기대했던 GDP 성장도 놓치게 되진 않을까 하는 지적도 있어.

민초가 떠먹여주는 한 줄 요약

올림픽이 뒤집어지셨다!
1년 미뤄져도 손해가 많아
국제 행사 전부 미뤄야 해
일본·IOC만 손해도 아냐
후원사들, 배상 청구할지도 몰라
올림픽 경제 효과에 현타가 오기도
1년 후, 과연? 투비컨티뉴-드!

A D V E R T I S E M E N T

꾸미는 쌓여있던 의뢰인 편지를 읽었어요! "받아본 것 중 가장 깔끔한 구성이었어요", "개연성 없이 흐름 끊는 그래픽도 없고 텍스트를 몰입감 있게 풀어내 좋았습니다", "제가 투표한 주제의 기사가 나온 걸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그래프가 인상적!" 등등. 이번 주 편지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이번 마부뉴스는 어땠나요?

좋았어요!🤗 아쉬워요!🥺

<마부작침 탐정사무소>의 다음 사건 후보는? 분노 총출동인 디지털 성범죄 사건, 이번 주 대진표가 확정되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4·15 총선, 코로나 방콕 덕분일까 게임 '동물의숲' 인기 중에서 선택해주세요! 다른 사건은 카카오톡 채널이나 아래 의뢰하기 버튼으로 의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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