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르렁으르렁, 야~옹 야~옹... 어디선가 들려오는 저 울음소리의 정체는? 사무장 북끄예요. 이번 사건은 끝낸 뒤에도 후련하기보단 한숨만 나왔다는 거... 탐정들의 공통된 소회였어요. 사실 우리 탐정사무소처럼 고양이, 사슴벌레, 닭이 젤리, 카메라, 책이랑 잘 어울리고 있는 곳에선 상상도 못할 사건이었죠. 이 사건의 연원은 3년 전으로 거슬러 가지만... 먼저 사건 내용부터 보실까요?📚

역시 개🐶가 가장 많았어요. 67만 6,391마리로 전체의 71.4%! 어떤 종을 많이 버렸나 보니 믹스견이 절반이 넘는 51.3%를 차지했어요. 다음은 고양이😿.. 총 25만 9,203마리(27.4%)가 버려졌어요. 고양이는 종을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전체 유기묘의 73.5%로 가장 많았고 24.7%를 차지한 한국 고양이 외의 종은 1% 미만이었어요. 개와 고양이가 98.8%로 유기동물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이 외에도 토끼(3,347마리), 고슴도치(1,229마리) 등이 버려졌습니다.

고양이😿는 특히 자연사 비율이 높았어요. 46.4%... 17.6%인 개🐶보다 월등! 안락사까지 포함하면 고양이 사망률은 60.1%까지 올라갔어요. 개는 자연사보다 안락사 비율이 높았어요. 개의 사망률은 46.1%였습니다. 고양이는 '동물보호센터 운영 지침'에 따라 보호센터에 다치거나 3개월령 이하의 새끼만 입소 가능해요. 수유와 보온, 배변 유도 등 돌봄이 새끼 고양이 생존엔 필수인데 보호센터에선 그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대부분 폐사한다는 게 동물보호단체들의 지적이죠.

등록칩 없는 상태로 구조된 동물들이 대부분이라, 범인들을 모두 잡아낼 순 없었어요. 하지만 분명한 건 반려동물 키우는 가구가 증가하는 만큼 버려지는 동물도 많아졌다는 거예요. 2019년 기준으로 반려동물 수는 860만으로 추정되고, 전체 가구 넷 중 하나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어요. 약 591만 가구나 돼요. 동물들은 이 중에서 버려진 거예요.

인구가 많으면 유기동물도 많긴 할 테니 인구 10만 명당 유기동물 수를 확인했어요. 광역시도 중에선 제주도가 2019년에 1,089마리, 압도적 1위! 기초시군구 중엔 경남 밀양시가 2019년 2,234마리로 가장 심각한 상황이에요. 이 지역 사람들이 버린 걸 수도 있고 다른 이들이 와서 버린 걸 수도 있어요.

쉽게 버리는 현상 뒤엔 쉽게 살 수 있는 '펫숍' 문화가 있어요. 동물을 공산품처럼 생산하고 판매하는 펫숍-경매장-번식장의 연결고리로 유지되죠. 동물을 사고 파는 이런 문화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유기동물 문제는 계속될 거예요.

구조된 유기동물들은 7~10일 정도 주인을 찾는 기간을 거쳐요. 그 사이 원래 주인이 나타나거나 새로운 주인이 생기지 않으면 사실상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어요. 보호센터의 수용능력은 한계가 있는데 너무 많이 버려지고 있어서이기도 하죠. 문제는 이런 경우가 너무 많다는 거예요. 지난 10년 간 47만 1,453마리, 유기동물 2마리 중 1마리는 죽음을 맞았어요. 지난해에는 특히 더 많았는데, 전체의 52.3%가 자연사하거나 안락사했어요. 구조됐는데 죽었다면 그 책임의 상당수는 보호센터에도 있지 않겠어요?

👿 죄질이 가장 안 좋은 건 누구?

가장 심한 건 전북 장수군! 사망률이 89.1%에 달했어요. 다시 말해 구조된 10마리 중에 9마리가 죽었다는 거예요. 경남 고성군(87.2%), 경남 창녕군(85.9%), 인천 옹진군(84.9%), 경북 의성군(83.7%) 등이 높은 사망률을 보였어요. 구조된 동물들이 보호센터를 살아서 나갈 확률이 이렇게 희박해선 안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