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 (마부뉴스 구독자들 하이) 2020년도 이제 반 남았네.(실화야) 마부뉴스도 벌써 열여덟 번 째야. 시간 참 빠르게 흘렀네. 

'어린이 교통안전'을 연속으로 다뤘는데 괜찮았어? 코로나 19로 늦춰진 초등학교 등교 수업이 최근에야 시작됐잖아. 이 즈음에 맞춰 '민식이법' 시행 이후 어린이 교통 환경이 정말 안전해진 건지 알아보려 한 게 우리 기획의 시작이었어. 기억나지? 

그래서 어린이 중에서도 누가, 언제, 어떤 상황에서, 얼마나 안전하지 못했는지 13년 치 어린이 교통사고의 특징을 먼저 살펴봤고 '민식이법'이 콕 짚은 '스쿨존'에선 어떤 사고가 나는지, 또 어린이가 많이 다니는 지역과의 관계도 분석! 대다수 보행자 사고의 원흉으로 꼽히는 불법 주정차 문제도 파봤지. 

그렇게 마침내 이르게 된 프로젝트 제목은 두둥, '민식이법이 놓친 것들'이야. 마부뉴스를 꼼꼼하게 읽지 못했을 우리 공사다망한 구독자를 위해 종합판으로 준비했어. 무더운 여름, 아이스크림(민트초코는 어때?)도 틈틈이 챙겨 먹으면서 잘 버텨보자. 

눈여겨볼 만한 지난 한 주 소식들을 톺아보는 코너지. 트렌딩! 구글 트렌드, 네이버 많이본뉴스, 빅카인즈 등 여러 지표를 활용해 사람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던 주제 몇 가지를 뽑아봤어. 우리 구독자들, 바쁘지만 뉴스도 놓치고 싶진 않잖아?  

어떻게 흘러갈지 통 미지수인 북한 뉴스를 빼놓을 수 없네.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어, 지난 16일에. 2년 전 4.27 판문점 선언에 따라 만든 남북 소통과 협력의 상징이었는데, 단 몇 초 만에 잔해만 남은 거야. 폭파한 다음에 오가는 말들은 더욱 거칠어졌어. 우리 정부와 관계를 거의 끊어버리겠다는 북한의 이런 행보를 두고 국내 언론들이 저마다 분석을 내놨어. 한 북한전문기자는 북한이 현 상황을 '오판'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대북 전략을 재고해야 한다고 조언했지.   

3월 25일부터 시행된 '민식이법'. 크게 두 가지라고 했지? 스쿨존에 신호등, 과속방지턱, 단속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하는 것 하나와(도로교통법), 안전운전 의무에 소홀해 13세 미만 어린이를 차로 치어 숨지거나 다치게 했을 때 처벌을 강화하는 것(특정범죄가중처벌법)!

과도 입법이다, 처벌 강화는 당연하다 등 이래저래 논란의 중심에 있는데 말이야. 과연 이 '민식이법'이면 어린이가 안전해지는 걸까? 혹시 우리가, 그리고 '민식이법'이 놓치고 있는 건 없을까 궁금해졌지 뭐야.

첫 번째 질문을 탐색하기 위해 우리가 분석한 데이터는 바로 '불법 주정차' 현황. 서울 자치구 단속 현황을 분석해보니 서초구, 금천구 단속 건수가 234배나 차이가 나더라. 특히 명백히 '스쿨존'인 초등학교 근처에서 가장 많은 곳은 7천 건 넘는 불법 주정차 단속이 확인됐기도 했지. 

단속을 많이 했다면 안전한 곳일까? 단속 상위 10위권에 드는 곳 인근에서도 어린이 보행자 사고가 왕왕 일어났더라고. 직접 찾아가 보니 여전히 불법 주정차된 차량이 많았어. 이건 이 기사와 Case 17에서 더 알아볼 수 있지. 

두 번째 질문에서 알아낸 것들도 있어. 생활인구 데이터, 교통사고 데이터, 스쿨존 현황을 교차 분석해 '어린이가 많이 통행하는데도 스쿨존으로 지정되지 않은 곳'을 찾아냈어! 어린이가 더 안전하도록 설계된 '스쿨존', 조금 더 과학적으로 지정할 수도 있는 거 아니겠어. 여기서 자세히 읽어볼 수 있어! 

결국 스쿨존 시설물 의무 설치, 그리고 운전자 처벌만 강화한 '민식이법'은 어린이 교통안전을 책임지는 도깨비 방망이는 아니더라, 라는 게 우리 결론이야. 이제 우리 프로젝트가 왜 '민식이법이 놓친 것들'이 됐는지 알겠지? 

교통 안전 시리즈는 여기서 끝이 아니야. 기왕 어린이 교통안전을 점검해본 김에, 또 다른 교통 약자인 노인 안전으로 분석을 확장하기로 했어. OECD 회원국들의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는 인구 10만 명당 7.7명인데 우리나라는, 놀라지 마 무.려. 25명이야. 이제 다음 레터부터는 노인 교통 안전을 위한 방망이를 깎아보도록 할게! 앞으로도 지켜봐 줘!   

IN DATA  

THE C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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