읭? 할 수 있을거야. 아프가니스탄 난민 이슈에 우리나라 이야기는 왜 하는지, 그리고 왜 대한민국이 난민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국가인지 말이야.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그 해 겨울 UN은 전쟁으로 폐허가 된 우리나라를 위해 한국재건단을 구성했어. 이름하여 운크라(UNKRA, UN Korea Reconstruction Agency). 전쟁 이전 수준으로 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전쟁을 피해 피난 온 사람들과 실향민들을 돌보는 일을 이 운크라가 담당했어. 그리고 이 기구는 현재 UN 난민기구의 모태가 되지. 대한민국의 시작에 난민기구가 존재하는 거야.

전 세계 시선이 모인 아프가니스탄 난민, 사실 어제오늘 일이 아니야. 자그마치 20년 동안 이어진 전쟁의 결과거든. 시곗바늘을 20년 전으로 돌려볼게. 2001년 9월 11일 미국의 심장 뉴욕과 펜타곤이 동시에 테러 공격을 당했어. 미국은 즉각적으로 테러의 배후인 알 카에다와 오사마 빈 라덴을 축출하기 위해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해. 당시 탈레반은 오사마 빈 라덴을 지원하는 세력이었어. 미군의 공습으로 탈레반 정권은 축출됐고, 그곳엔 새로운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들어섰지. 하지만 완전히 소멸하지 않은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탈환하기 위해 계속해서 미군과의 교전을 벌였어. 그 전쟁이 무려 20년간 이어져 왔던 거야.

막대한 예산이 밑 빠진 독 마냥 계속해서 들어가고, 이어지는 교전으로 사상자가 나오면서 미국의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게 됐어. 오바마 정부도 그랬고, 트럼프 정부도 마찬가지였지. 결국 바이든 행정부가 올해 9월 11일까지 모든 미군 병력을 철수시키겠다고 칼을 뽑아 들었어. 7월 2일 미군이 완전 철수하자, 순식간에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해버려. 8월 15일, 결국 아프가니스탄 정부 탈레반에 항복하게 됐지. 탈레반을 막아주던 미국과 정부가 사라지자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의 대탈출이 시작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