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가 노력하면 구멍난 오존층도 회복할 수 있다

2023. 3. 23.

모두가 노력하면

구멍난 오존층도 회복할 수 있다

구독자는 다른 사람에게는 특별하지 않지만 나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한 날이 있어? 마부뉴스 제작진에겐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야. 왜냐하면 매주 목요일마다 구독자와 만날 수 있으니까 세상 제일 특별한 날이지. 특별한 날을 기념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구글에서는 구글 대문 이미지를 때마다 바꾸면서 기념일을 표시하고 있지. 마부뉴스도 매주 표지 이미지를 꾸미면서 나름 구독자를 맞이하기 위해 꽃단장을 하고 있어😄

구글 대문 이미지 이야기를 한 건 다름 아니라 지난주 일요일, 그러니까 3월 19일의 구글 두들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야. 우리나라에선 지난주 일요일에 구글 이미지가 바뀌지 않았지만 미국이나 프랑스, 독일에선 이미지가 바뀌었거든. 3월 19일이 도대체 어떤 날이길래 그런 걸까? 지금으로부터 80년 전, 3월 19일에 마리오 몰리나라는 사람이 태어났어. 혹시 구독자, 마리오 몰리나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어? 마리오 몰리나는 “프레온가스가 오존층을 파괴한다”라는 문장을 인류에게 처음으로 알려준 사람이야. 그 공로로 1995년엔 노벨화학상을 받기도 했지. 오늘 마부뉴스에선 이 오존층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

구독자, 오존층이 회복되었다는 소식 들었어?

[FEEDBACK] 재택근무 관련 피드백 정리

지난 주 < 독자는 아직 재택근무 중이야?> 레터는 잘 읽었어? 코로나19와 함께 생긴 뉴노멀, 재택근무를 다뤘던 지난 레터를 보내면서 독자들은 지금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지, 또 재택근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어. 절반이 넘는 독자들은 현재 재택근무를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지만 재택근무에 대해서는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근무 형태라며 많은 독자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더라고. 많은 독자들이 의견을 보내주었는데! 그 중 함께 공유하면 좋을 의견들을 소개할게.

팬데믹 시기에는 출근으로 인해 전염 가능한 질병으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점에 만족했고, 장기적으로는 출근 횟수가 줆에 따라 사회적 관계로부터 경험하는 피로나 스트레스가 적어져 업무 집중 시간이 늘었어요!
모두가 하루쯤 출퇴근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게, 사람을 부피가 아니라 마음으로 대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게 하면 좋겠어요 😥

이와 더불어 재택근무로 인해 업무 처리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에 따라 긍/부정을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과, 재택근무를 오랫동안 진행하면서 느끼게 되는 사회적 고립과 함께 직장인의 정신건강의 변화에 대해서도 궁금하다는 독자들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었어. 좋은 의견 보내준 독자들 너무너무 고마워!💌

현재 오존층의 상황은?

우선 오존과 오존층 이야기부터 간단히 짚고 넘어갈게. 오존은 산소 원자 3개가 결합한 녀석이야. 오존층을 보호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던 터라 오존도 착한 친구라고 생각하기 쉽겠지만 사실 매우 유독성이 강한 분자야. 우리가 오존을 들이마시면 오존이 폐포의 세포들도 죽일 만큼 유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해. 하지만 우리 주변에서 오존 향을 종종 맡을 수 있는데 바로 복사할 때지. 복사기에서 나는 비릿한 향이 바로 오존 향이야. 복사를 하고 나면 꼭 환기를 해줘야 한다는 사실, 기억해 줘!

유독성이 강한 오존과 달리 저 성층권에 있는 오존층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오존층은 고농도의 오존이 있는 지역을 뜻해. 보통 20~30km에 걸쳐있는데, 25km 부근이 가장 오존 농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 오존층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자외선 때문이야. 자외선은 WHO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야. 주로 피부와 눈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데 암을 유발하고, 면역체계를 손상시키고 피부를 노화시키지. 하지만 자외선이 지표면에 다다르기 전에 오존층이 이 자외선을 흡수하고 있어. 우리 생명체 입장에서는 오존층이 없어선 안 되는 매우 중요한 존재라는 거지.

그 오존층에 구멍이 뚫려있다는 이야기, 아마 독자도 많이 들어봤을 거야. 하지만 오존층 구멍이 1년 내내 뻥 뚫려있다고 생각하는 건 오해야. 보통 우리가 말하는 ‘오존층 구멍’은 오존 값이 220DU(Dobson Unit, 오존측정단위) 미만인 지역을 의미해. 그러니까 농도가 낮아서 얇은 지역을 구멍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거지. 이 오존 농도는 계절의 영향을 받다 보니 어느 때는 구멍이 사라지고, 또 어느 때는 구멍이 심해지는 계절성을 갖고 있어.

그래프를 자세히 보고 싶다면 CLICK 👆

위의 그래프는 NASA에서 제공하고 있는 2022년 남극의 오존층 구멍 데이터야. NASA에서는 남위 40° 이남에 위치한 220DU 미만인 지역을 철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어. 보면 알겠지만 1월부터 5월까지는 구멍이라고 부를 수 있는 영역이 따로 없어. 하지만 6월, 7월에 조금씩 생기다가 9월, 10월부터는 그 크기가 급격하게 커져버려. 그런데 특히 남극의 9월, 10월에 오존층 구멍이 크게 생기는 이유는 뭘까? 지금부터는 그 이야기를 해볼게.

오존층을 파괴하는 물질인 CFC는 영하 78도 미만에서 구름의 작은 얼음 알갱이에 달라붙는 성질이 있어. 얼음에 달라붙어있던 CFC가 햇빛을 받으면 염소(Cl)로 쪼개지는데, 이 염소가 오존층의 오존을 파괴하거든. 게다가 이 반응이 딱 1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일어나는 탓에 CFC 분자 하나만으로도 수십만 개의 오존 분자를 파괴하는 효과가 난다고 해. 이런 작용이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이 바로 남극의 겨울이야. 남극은 북반구에 위치한 우리나라와 다르게 계절이 반대거든. 한겨울이 7월쯤 시작해. 추운 겨울이 시작되면 CFC가 남극 구름의 얼음 알갱이에 붙어있다가 날이 풀리는 9월 즈음부터 오존층을 갉아먹기 시작하는 거지.

오존층을 파괴하는 CFC

오존층을 파괴하는 CFC가 무엇인고 하니, 바로 프레온 가스야. CFC는 염화불화탄소로 1928년 미국의 화학자 토머스 미즐리에 의해 발견됐어. 1931년에 듀폰과 GM이 이 CFC를 ‘프레온가스’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면서 대중들에게 알려지게 된 거지. CFC는 색도 없고 향도 없고 안정적이라 상품성이 상당히 뛰어났어. 냉매제, 발포제, 세정제 등 산업을 가리지 않고 폭넓게 사용되었지. 독성도 없고 불에 타지도 않아서 한때는 ‘꿈의 물질’이라고도 불릴 정도였어.

그러다가 1974년, 오늘 편지 도입부에서 이야기했던 마리오 몰리나가 또 다른 화학자인 셔우드 롤랜드와 함께 논문을 하나 내게 돼. 이 논문에는 CFC가 오존층을 파괴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었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바뀌지 않았어. 스웨덴이 전 세계 최초로 1978년에 CFC가 들어있는 에어로졸 스프레이 사용을 금지했을 뿐이지 미국이나 다른 유럽 국가에선 꾸준히 CFC를 사용했어. 한 번 아래 그래프를 봐볼래?

그래프를 자세히 보고 싶다면 CLICK 👆

이 그래프는 오존층을 파괴하는 물질들의 배출량을 나타낸 거야. 논문이 발표되고도 20년 가까이는 계속해서 CFC 배출량이 늘어나는게 보이지? 그래프에서 일직선으로 주욱 그려진 건 자연 발생되는 오존층 파괴물질을 나타내. 가령 염소(Cl)라던가 브로민(Br, 브롬) 같은 녀석들이지. 이 녀석들은 매년 16만 5,000t 정도 배출되는 것으로 추정돼.

프레온가스를 사용하던 사람들을 변화시킨 건 사진 한 장이었어. 1983년에 미국의 기상위성 님버스 7호가 찍은 남극의 오존층 지도가 공개되자 사람들은 충격에 빠졌어. 구멍이 뻥 뚫려있는 사진을 보자 사람들은 그제서야 오존층의 상황이 정말로 심각하단 걸 깨달은 거지. 결국 오존층을 파괴하는 물질을 생산하는 걸 규제하고, 사용하는 걸 규제하는 비엔나 협약이 1985년 맺어지게 돼. 그리고 2년 뒤, 비엔나 협약을 발전시킨 몬트리올 의정서가 체결되면서 본격적으로 CFC 배출량이 줄어들었지. 비엔나 협약은 전 세계 국가들이 참여한 주요 환경 협약 중 가장 많은 국가들이 참여한 협약 중 하나야. 2023년 현재 참여한 국가가 모두 198개국이나 돼.

비엔나 협약, 몬트리올 의정서의 영향으로 인류가 배출하는 CFC 배출량은 급격히 줄어들었어. 1986년 배출량을 100이라고 두면 1989년엔 28% 상승했지만 그 이후로는 계속 감소하고 있지. 1995년에는 60% 넘게 감소했고, 2000년에는 80%가량 감소해 1986년 배출량의 20.2% 수준으로 줄어들었어. 2018년에는 99.7%나 줄어들었지.

오존층이 회복되고 있다

협약의 영향으로 CFC 배출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 모두가 함께 노력한 결과, 점점 오존층이 회복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 올해 1월 9일 발간된 보고서를 살펴볼게. 유엔의 기상 전문 기관인 세계기상기구(WMO)가 유엔환경계획, NASA, EU집행위원회 등과 공동으로 작성한 <2022 오존층 고갈에 대한 과학적 평가>라는 보고서야.

보고서는 몬트리올 의정서가 발효된 지 33년 만에 오존층이 뚜렷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어. 4년 전 보고서에선 “회복 징후가 미약하게 보인다”라고 표현했던 게 이번 보고서에선 “회복세가 상당히 강화되었다”고 바뀔 정도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 거야.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은 오존층 회복으로 매년 200만 명을 피부암으로부터 구하고 있다고 이야기할 정도지.

얼마나 회복되고 있는지 데이터로 살펴볼게. 아래 그래프는 남극의 오존층 구멍이 가장 커지는 9월 7일부터 10월 13일까지의 오존 구멍의 연평균 데이터야. NASA의 1979년부터 2022년까지 데이터 가지고 그래프를 그려보면 1987년 몬트리올 의정서가 체결된 후에도 오존층의 구멍은 계속 커졌어. 가장 구멍이 컸을 때가 2006년인데 그 당시 오존층 구멍의 크기가 무려 2,660만㎢! 우리나라의 면적이 10만 ㎢ 정도니까 우리나라 266개가 들어갈 정도의 규모인 거야. 하지만 그 이후로는 크기가 점차 줄어들고 있어. 최근 들어서는 완만하지만 감소하는 모습이 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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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선 대기 중 염소 농도가 1993년 최고치에 비해 11.5%나 줄어들면서 오존층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어. 이러한 흐름이 이어진다면 남극의 오존층은 2066년이면 1980년 수준으로 다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지. 북극의 오존층 구멍도 2045년이면 회복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온 만큼 모두가 합심해서 노력하면 어려워 보이는 환경 문제라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결과물이 나온 셈이지.

오존층 회복을 향해 순항이 이어지는 것 같지만 긴장을 늦출 순 없어. 왜냐하면 도처에 암초 같은 위험요소가 있거든. 첫 번째 암초, 협약을 어기고 불법적으로 오존층 파괴물질을 배출하는 국가들이 있어. 2013년 즈음부터 동아시아 지역에서 CFC 농도가 증가하는 게 포착됐어.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역추적해봤더니 범인은 바로 중국 동부의 플라스틱 공장. 결국 시정조치가 이뤄졌지만 모니터링 시스템의 한계 탓에 여전히 배출량을 파악하기 어려운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있어.

두 번째 암초는 바로 지구온난화야. 북극은 남극보다 온도가 높아서 오존층 구멍이 잘 생기지 않았어. 그런데 최근 북극에서도 오존층 구멍이 자주 관측되고 있어. 중국에서 불법적으로 배출한 CFC의 영향도 있지만, 지구온난화 영향도 커. 구독자 북극 볼텍스라고 들어봤어? 북극 볼텍스는 북극권을 휘감아 도는 강력한 바람인데 이 바람이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이상운동 현상이 잦아지고 있거든. 이 녀석이 북극의 차가운 공기를 이전보다 더 꽉 잡아두면서 북극의 기온이 많이 낮아졌고, CFC 입장에서는 오존층을 파괴하기 더 쉬워진 거야. 모두의 노력으로 오존층이 조금씩 회복하고는 있지만 협약을 어기는 국가들, 또 지구온난화로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기후 상황까지… 여전히 긴장을 늦춰서는 안되는 상황이야.

80억이 함께하는 조별과제도… 할 수 있다

여러 장애물이 있지만 우리는 몬트리올 의정서로 증명해냈어. 전 세계의 국가들이 달려들어서 CFC 대체 물질을 찾았고, CFC를 배출하는 국가들을 엄중하게 관리하면서 오존층을 천천히 회복시키고 있잖아. 기후변화도 충분히 노력하면 해낼 수 있을거야. 80억 인구가 함께하는 조별과제라서 도저히 해나갈 수 없다고 생각하는 대신에 80억 명이 함께 노력하면 무엇이라도 헤처나갈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해 나간다면 어떨까?

20일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IPCC 총회가 막을 내렸어. IPCC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로 5~6년 주기로 기후변화 평가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지. 이번 총회에서는 전 세계 195개국 과학자 1,000여 명 참석해서 만장일치로 IPCC 6차 보고서를 승인했어. 6차 보고서에 담겨있는 결론은 명확해. 지금 추세라면 각 나라들이 약속한 만큼 탄소 배출을 줄여도 2040년 안에 1.5℃ 상승은 확실하다는 거였지. “이제 더 이상 선택지는 없다. 앞으로 10년 동안 우리의 행동이 지구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다.”라는 6차 보고서의 경고가 경고로 그치려면 지금부터 더 적극적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할 거야.

오늘 준비한 마부뉴스는 여기까지야. 오늘 편지에선 전 세계의 노력으로 오존층이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는 걸 데이터와 함께 살펴봤어. 최근 기후변화와 관련된 소식 중에 긍정적인 이야기는 오존층이 유일한 건 아닐까 싶어. 그래도 노력하면 길이 있다는 게 증명된 만큼 탄소 배출에서도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바꿔나가야겠지? 오늘도 끝까지 긴 글 읽어줘서 정말로 고마워:)

* 레터에 활용한 데이터와 기사들의 목록은 여기서 볼 수 있어.

* 함께 고민하고 싶은 친구가 있다면 이 링크를 공유해줘.

지난 낙서장 주제는 <구독자들이 제일 좋아하는 간식은?> 이었어. 케이크, 빵, 과자도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젤리였어! 마이구미, 포도맛젤리, 황도맛젤리, 꿈틀이젤리... 우리 구독자들이 젤리를 많이들 좋아하는 것 같더라구😆 이번 주도 재미있는 낙서장이 준비되어 있어! 낙서장 미션의 힌트는, 호불호가 확실한 OO! 다들 많은 참여 부탁해~

낙서장 GO!

60초 안에 이번주 마부뉴스에서 다룬 주제와 관련한 쓸모있는 정보 7개를 골라서 요약해드립니다. 매주 7/60만 꼼꼼히 살피면 상식왕은 시간문제!😉 제목을 누르면 기사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Emissions of ozone-depleting substances, World

위의 그림은 오존층에 위협을 가하는 오존 파괴 물질을 화합물 종류별로 나누어 연간 소비량을 나타낸 그래프야. 사이트에 방문해보면 각 나라별 소비량을 표로 정리하여 볼 수 있고, 설정한 기간 내 오존 파괴 물질의 분포도 비교해 볼 수 있으니, 한 번 확인해 봐~

WELCOME TO EARTH - Apollo Edition

유엔환경계획(UNEP) 오존사무국에서 청소년 환경 교육을 위해 시뮬레이터 게임 '아폴로 에디션'을 출시했어! 오존층의 기능과 중요성 그리고 정책 결정이 오존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만들었다고 해. 게임을 통해 구독자가 오존층을 지키기 위한 결정을 내려봐!

뻥 뚫린 오존층 반세기만에 되살린 인류… 기후 재앙은 왜 못 막나

오존층 파괴 물질은 화학 기업들이 100% 공장에서 인공적으로 합성한 물질이므로 전 세계 어느 국가·도시에서 얼마나 생산되는지 훤히 알 수 있어 배출 통제가 상대적으로 용이
미국, 캐나다, 유럽 국가들은 몬트리올 협약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개발도상국들이 프레온가스를 사용하지 못해 생기는 손실에 대해 매년 수억 달러의 보상금을 지원했고, 대체 물질 연구에도 거액을 쏟아부움
그러나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메탄 등 종류가 다양하고 산업, 교통 분야 외에도 온실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에 감축량을 통제하기 까다로움
온실가스의 원인 중 이산화탄소는 공기 중에 한 번 배출되면 200년 가량 머물기 때문에 탄소가 이 기간 동안 어떤 형태로 순환하는지 알기 어려움

치열해지는 우주산업, 오존층 회복 방해할까

2023년 2월 뉴질랜드 캔터베리대학교 연구진은 로켓을 발사할 때 배출되는 오염물질이 오존층 회복을 늦출 수 있다고 '뉴질랜드 왕립학회지(Journal of the Royal Society of New Zealand)'에 발표
로켓이 연료를 소모하며 배출하는 물질들은 오존층을 파괴할 뿐 아니라 지구가열화 역시 부추김
환경물리학자 로라 리벨은 로켓 발사가 오존층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진 미미한 것으로 추정되나 기업과 국가들이 우주개발 사업을 확장함에 따라 로켓산업의 파괴적인 영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경고
실제로 지난 5년간 북반구에서만 로켓 발사수가 90건에서 130건으로 증가했으며, 2040년까지 우주 산업의 재정은 3조7000억달러(약 4637조 58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

7개월간 이어졌던 호주 산불로 '2020년 오존층 5% 파괴'

2019년 9월부터 2020년 3월까지 7개월동안 호주에서 발생한 산불의 연기로 인해 당시 오존층이 최대 5%가량 파괴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옴
연구진은 산불 연기 에어로졸이 성층권의 염소(Cl)를 활성화시켜 오존 분자를 파괴하는 화합물을 형성할 수 있다고 밝혀
로라 리벨 뉴질랜드 캔터베리대학 대기학자는, 산불 연기에 의한 오존 파괴는 비교적 따뜻한 온도에서 발생해 인구가 많은 중위도 지역의 오존 손실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

페름기 육지생물 대멸종, 자외선 탓이었다

약 2억 5,190만년 전 발생한 페름기 대멸종에서 육지 생물이 거의 멸종에 이른 것은 오존층 파괴로 강해진 자외선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옴
페름기 대멸종은 마지막 고생대인 페름기와 중생대의 시작 지점인 트라이아스기 사이에 지구 생명체의 70~80%가 멸종한 사건
국제 공동 연구진은 페름기 대멸종 직후 식물의 화석에서 자외선을 막기 위한 물질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보아 강력한 자외선이 육지 생물을 멸종으로 내몰았다고 추정
연구진은 당시 번성했던 화석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페름기 대멸종 이후 화석에서는 자외선 흡수 분자(UAC)의 농도가 크게 늘어났음을 확인

"역겹고 싫어도 먹어"…아이들에 '벌레' 먹인 美 환경운동가 교사

미국 유타주 중학교 커틀러 교사는 기후변화에 대한 과제로 아이들에게 벌레를 먹게 했으며 다른 방법이 없냐는 학생들의 호소에도 이를 강요
그는 학생들에게 소가 메탄가스를 방출해 오존층을 공격하기 때문에 소 대신 주요 단백질 공급원을 곤충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것을 에세이 과제에서 주장하도록 강요
우리는 벌레를 먹어야 한다며 우리가 소와 동물을 기르면서 세상을 죽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커틀러는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