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리라차 없는 쌀국수 vs 머스타드 없는 핫도그

2023. 1. 5.

스리라차 없는 쌀국수

vs 머스터드 없는 핫도그

구독자 안녕! 오늘 레터는 2023년 구독자에게 보내는 첫 번째 마부뉴스야. 올 한 해도 잘 부탁할게. 2023년에도 마부뉴스에선 구독자와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질문을 열심히 찾고, 구독자들과 생각을 나눌 수 있도록 열심히 달려나갈 예정이야. 검은 토끼처럼 힘차게! 물론 마부뉴스의 핵심인 좋은 데이터와 함께 말이야. 새해엔 이것저것 새로운 시도도 해보려고 하는데 구독자 많은 관심 부탁할게.

구독자 혹시 쌀국수 좋아해? 마부뉴스 사무실 근처에는 쌀국수 맛집이 있어서 종종 찾거든. 요즘 같은 추운 날씨에 쌀국수 한 그릇이면 온몸이 뜨끈해지잖아. 그런데 쌀국수 먹을 때 단짝인 스리라차 소스가 없다면 어떨 것 같아? 혹은 핫도그나 토스트, 햄버거에 머스터드 소스가 없다면? 마부뉴스가 구독자에게 던지는 2023년 첫 번째 질문은 바로 이거야.

스리라차 소스 없는 쌀국수 vs 머스터드 없는 핫도그, 구독자의 선택은?

역대급으로 심한 남부지방 가뭄

잠깐! 쌀국수, 핫도그보다 먼저 할 이야기가 있어.

“요즘 전남지역 가뭄이 진짜 심각하다는데, 우리나라에서 물 부족 사태가 벌어진 사례가 언제, 얼마나 있었는지 궁금해요. 물 부족이라니… 점점 많은 지역에 이런 일이 생길지 걱정이 돼서요! 언제나 고마워요!”

작년부터 마부뉴스에 가뭄에 대한 소식들이 많이 왔어. 심각한 남부지방의 가뭄에 대해 한 번 다뤄달라고 말이지. 얼마나 심각한지 한 번 살펴볼까? 일단 지난 1년의 강수량 데이터를 확인해 볼게. 1월 4일 기준으로 우리나라 최근 1년의 누적 강수량은 1,069.1mm야. 평년 수치와 비교했을 때 80.3% 수준이야. 평년보다 우리나라가 건조한 상황은 맞아.

남부지방은 특히 심각해.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는 1973년 이후 최악의 가뭄을 경험하고 있어. 1월 4일 기준으로 심한 가뭄 상태에 처한 동네는 전국 시군구 가운데 18곳인데 광주광역시 전역(광산구, 북구, 서구, 남구, 동구)과 전라북도 정읍을 제외한 12곳이 모두 전라남도야. 보통가뭄 상태에 처한 곳도 울산광역시 남구, 동구를 포함해 12곳이나 있고. 가뭄 예보와 경보는 최근 6개월 누적강수량을 이용하는데 평년대비 약 55% 이하로 떨어지면 보통 가뭄을, 약 45% 이하로 떨어지면 심한 가뭄으로 구분해.

심한 가뭄 지역의 급수 인원은 약 300만 명 정도인데, 이들의 식수원 상황이 좋지 않아. 작년(12월 4일 기준)에 전국의 생활용수와 공업용수 저수지 97곳을 전수 조사했더니 25곳의 저수지가 물 부족 상태로 집계됐어. 그런데 물 부족 저수지 25곳 가운데 19곳이 전남 지역의 저수지였어. 물이 부족한 전남 일부 지역에서는 물 쓰는 날을 정해놓는 제한 급수가 이뤄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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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심각한 광주광역시와 완도군의 저수율 현황을 조금 더 살펴볼게. 먼저 광주광역시야. 광주는 주암댐에서 43.0%, 동복댐에서 56.1%의 물을 받아 쓰고 있어. 그런데 작년 12월 4일 기준으로 주암댐의 저수율은 30.9%에 불과하고 동복댐은 29.6%로 상당히 떨어져 있어. 지금도 상황은 변하지 않았어. 주암댐 저수율이 1월 4일 기준으로 28.5%로 떨어졌더라고. 두 댐의 저수율은 최근 10년 중 가장 낮은 상태야. 비가 오지 않고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광주에선 1993년 이후 30년 만의 제한 급수가 불가피하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어.

완도군에서는 사용되는 물의 20.6%는 장흥댐에서, 나머지 70% 이상은 완도군 자체의 저수지에서 끌어다 쓰고 있어. 장흥댐의 저수율은 12월엔 38%로 그래도 30% 이상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문제는 물이 부족한 광주에서 장흥댐의 물을 끌어다 쓰게 되면서 계속 저수율이 떨어지고 있어. 1월 4일 현재 저수율은 31.6%로 작년 말에 비해 5%p 이상 감소했어. 저수지의 저수율도 심각해. 그나마 전체 용수의 3분의 1 가량을 담당하는 대야제 저수지는 48.5%의 저수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저수율이 30% 미만으로 떨어진 저수지가 전체 11개 중 5개나 될 정도거든. 이미 완도의 4개 읍면동에선 제한 급수가 진행 중이야.

잦아지고 세지는 가뭄

작년 한 해의 가뭄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지도를 그려봤어. 활용한 데이터는 한국수자원공사 자료야. 한국수자원공사에서는 국가가뭄정보분석포털을 운영하고 있는데 분석포털에선 전국 1,290개의 수문관측소 데이터로 지역별 강수량을 산정해서 가뭄 빈도를 분석하고 있어. 아래 그림은 최근 1년의 강수량과 평년 강수량을 비교해서 계산한 가뭄 빈도를 나타낸 지도야. 정도에 따라 평년 수준부터 200년 만의 가뭄 빈도까지 나타낸 건데 색이 진할수록 최대 200년 만에 오는 가뭄 빈도를 경험한 지역을 나타내.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남부지방에 빨간색이 주욱 분포된 걸 확인할 수 있어. 그중에서도 가장 강한 200년 빈도 가뭄을 겪은 지역은 경북 영천시와 경북 청송군으로 분석됐어. 그러니까 경북 영천시와 경북 청송군은 정말 거의 일어날 일이 없는 가뭄을 겪은 셈이지. 영천시의 작년 누적 강수량은 670.2mm에 불과했어. 평년 대비 62.6%의 비만 내린 거지. 영천시가 마늘로 유명한 만큼 마늘 농가의 피해가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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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빈도가 가뭄 피해규모를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건 아니야. 해당 지역의 강수량을 비교했을 때 올해 가뭄이 200년 만에 올 정도로 확률이 아주아주 낮다는 의미인거지, 200년 빈도 가뭄을 겪은 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더 큰 피해를 입었다고 단정적으로 비교할 순 없어. 거의 일어날 일이 없는 가뭄이 해당 지역에 발생했다는 취지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아.

남부지방의 가뭄을 해소할 단비가 내려야 할 텐데 기상 상황이 좋지는 않더라고. 기상청의 1월 예보를 보면 남부지방의 건조한 상태가 이어진다고 하고… 세계기상기구(WMO)에서도 올해 2월까지는 남부지방의 가뭄이 계속될 거라고 자료를 내놓기도 했어. 지자체도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어. 이미 작년 12월에 전라남도는 긴급 민생대책 차원에서 882억 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결정하기도 했고. 이 돈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한 농어업인들을 대상으로 농사용 전기요금이나 기름값을 지원해준다고 해.

과거와 비교해보면 우리나라 가뭄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볼 수 있어. 1904년부터 2000년까지는 가뭄이 1년에 0.36회 꼴로 발생했지만 2000년부터 2015년까지는 0.67회 꼴로 약 2배 가까이 늘었지. 2008년부터는 매년 가뭄이 발생하고 있고, 피해량도 증가하고 있어. 또 최근엔 지역별로 강우 편차가 심해지면서 국지적인 가뭄이 심해진다는 것도 특이할 만한 사항이야.

사라진 스리라차 소스를 찾습니다

첫인사에서 꺼냈던 스리라차 소스 이야기 본격적으로 시작해 볼게. 사실 스리라차 소스 이야기에 앞서서 남부지방의 심각한 가뭄 이야기를 꺼냈던 건, 스리라차 소스와 머스터드 소스가 사라진 이유에 이 가뭄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야. 작년 4월 스리라차 소스 제조업체인 후이퐁 식품은 이런 공고문을 발송했어.

“칠리페퍼 품귀 현상으로 한동안 스리라차 소스를 만들 수 없습니다”

핫소스의 대표 격인 스리라차 소스를 만들 수 없었던 이유, 바로 가뭄 때문이야. 가뭄으로 인해 할라피뇨 작황이 좋지 않자 회사 입장에서도 어쩔 수 없이 생산 정지 선택을 한 거지. 스리라차 소스에 들어가는 할라피뇨의 원산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와 뉴멕시코, 그리고 멕시코인데 이 지역 모두 심각한 가뭄을 겪어서 제대로 고추가 자라질 못했거든. 사실 이런 상황이 작년이 처음은 아니었어. 이미 2020년 여름에도 고추 부족으로 스리라차 소스 가격 인상이 있었거든. 스리라차 소스가 사라지자 소스 가격은 급상승했고 미국에서는 일부 사재기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어. 워낙 소스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탓에 구글의 2022년 올해의 검색어 중 부족(shortage) 관련 검색어에서 ‘스리라차 부족’ 키워드가 5위를 차지할 정도였지.

머스터드 소스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어. 머스터드 소스의 주원료는 겨자씨인데 세계에서 겨자씨를 가장 많이 수출하고 3번째로 많이 생산하는 캐나다에도 가뭄이 닥쳤거든. 2020년 캐나다의 겨자씨 생산량은 10만t에 달했지만 이듬해엔 6만 532t으로 39.5%나 감소했어. 생산량이 줄어들면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지. 겨자씨 가격은 많게는 4배 가까이 올랐어. 물론 가뭄과 함께 겨자씨 가격 상승을 일으킨 또 하나의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겨자씨의 대량 생산국이거든. 생산량 전 세계 2위가 러시아고 5위가 우크라이나였는데 전쟁이 벌어지면서 원자재 공급에 차질이 생긴 거지.

스리라차 소스, 머스터드 소스로 끝나면 다행인데 워낙 작년 가뭄이 심각해가지고… 유럽은 500년 만의 가뭄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최악의 상황을 겪었었어. 독일의 젖줄 라인강을 비롯해 유럽 곳곳의 하천이 말랐지. 아래 그림은 2022년 여름(6월~8월)의 하천 방류량과 1980년부터 2021년까지의 평균 하천 방류량을 비교해본 지도야. 스페인 출신의 지리학자 도미닉 로예 박사의 그래프를 활용해 본 건데 북유럽을 제외하곤 유럽의 하천이 많게는 80% 넘게 방류량이 줄어든 걸 확인할 수 있어.

역대급 가뭄으로 물이 부족해지자 농작물에도 피해가 갔지만 또 다른 문제도 있었어. 유럽 하천을 통해 오가던 선박들이 하천의 수위가 내려가자 오도 가도 못하게 되면서 물류에 차질이 생겨버린 거야. 거기에 수력 발전도 당연히 돌리기 어려워졌지. 유럽 입장에선 러시아를 제재하기 위해 천연가스를 끊고 싶지만 작년 가뭄으로 인해 수력 발전이라는 카드를 활용하기 어려웠거든. 유럽 국가들 입장에서는 상황이 난처했던 거지. 가뭄이라는 녀석은 다른 자연재해와는 다르게 오랫동안 지속되는 특성이 있어서 그 피해가 상당히 광범위하게, 또 지속적으로 이뤄져. 작년 여름에 시작된 가뭄의 여파가 언제 어디서 불쑥 튀어나올지 몰라.

미국 상황도 심각해. 캘리포니아 가뭄은 1,200년 만의 가뭄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규모나 피해정도로 보나 최악의 가뭄으로 꼽히고 있어. 예전 레터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캘리포니아 주 일부 지역에선 물을 아끼기 위해 잔디에 물을 주는 행위와 세차를 1주일에 1회로 제한할 정도니까. 지도에서도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하천 방류량이 예전에 비해 확 줄었다는 게 느껴질거야. 가뭄이 지속되면서 산불 피해도 심각해. 2020년엔 미국 역사상 최악의 산불이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했고, 2021년에도 끊이질 않고 대형 산불이 났었으니까.

가뭄으로 사라질 것들...?

전 세계의 기후학자들이 모여서 진행하는 세계기상기후속성(WWA) 프로젝트가 있어. WWA의 기후학자들은 최근 논문을 통해 현재의 탄소 배출이 유지되면 작년에 유럽과 미국에서 겪었던 가뭄이 20년마다 한 번씩 찾아올 거라고 경고했어. 만일 인류가 유발한 기후 변화가 없었다면 작년의 최악의 가뭄들은 400년에 한 번 꼴로 발생했을 테지만 인류 탓에 그 비율은 20배나 늘어난 거지.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 스리라차 소스와 머스터드 소스와 같은 사례는 더 늘어날지 몰라. 이미 가뭄의 영향으로 토마토와 올리브의 생산량도 줄어들면서 케첩과 올리브유 가격 상승도 예상되고 있거든. 마부뉴스에서도 기후에 민감한 커피 이야기를 <어느 날 갑자기 커피가 사라진다면?>을 통해 했었잖아? 앞으로 사라질 것들이 늘어나게 되면 그 피해를 보는 건 바로 우리들일 거야.

오늘 준비한 마부뉴스는 여기까지야. 오늘은 가뭄에 관련된 여러 가지 데이터를 가지고 편지를 꾸려봤어. 독자 입맛에 잘 맞았을지 모르겠네. 워낙 남부지방의 가뭄이 심각한 상황이라 레터를 준비하면서도 걱정이 많이 되더라고. 하루빨리 남부지방에 단비가 내려서 가뭄 피해가 줄어들길 바라면서 오늘 마부뉴스는 마무리할게. 오늘도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

* 레터에 활용한 데이터와 기사들의 목록은 여기서 볼 수 있어.

* 함께 고민하고 싶은 친구가 있다면 이 링크를 공유해줘.

2022년 마지막을 장식했던 <연말정산> 특집에서 구독자를 비롯해 많은 마부뉴스 구독자들이 최고의 마부뉴스를 뽑아줬는데 과연 영광의 1위는 무엇이었을까?(두구두구두구두구)

총 5 작품이 공동으로 1위에 올랐어🥳

마부뉴스 독자들이 가장 주목했던 레터들을 보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시의성이 있는 주제라는 공통점이 있더라고. 한 구독자는 “시의성과 본질을 함께 가져간 콘텐츠들”이라며 위의 레터들을 선택했더라고. 올 해에도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는 마부뉴스가 되도록 노력할게! 참여해준 모든 구독자 여러분 너무나 고마워😘

참고로 마부뉴스 제작진이 뽑은 2022년 최고의 레터는 뭐였는지도 한 번 확인해봤는데 뭐였을 것 같아? 지난 1년 간 마부뉴스와 함께했던 제작진은 모두 6명인데 그중 절반이 선택한 1위는 바로~ 장애인의 웹 접근성을 데이터로 살펴봤던 <시각장애인이 온라인으로 마스크를 사는 법>이 뽑혔어.

새해에도 낙서장이 빠질 수 없지! 오늘도 재미있는 낙서장 미션으로 돌아왔으니 많은 관심 부탁해 🥰

낙서장 GO

60초 안에 이번주 마부뉴스에서 다룬 주제와 관련한 쓸모있는 정보 7개를 골라서 요약해드립니다. 매주 7/60만 꼼꼼히 살피면 상식왕은 시간문제!😉 제목을 누르면 기사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전국 가뭄 지자체 현황

국가가뭄정보포털에서는 전국 가뭄 지자체 현황을 확인할 수 있어. 남부지역에서 특히 가뭄의 위험성을 느낄 수 있었어. 지역별로 누적강수량과 과거 가뭄상황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도 지도로 알아볼 수 있고 단계별 가뭄 극복을 위한 행동요령도 사이트에 자세히 나와있으니 링크를 타고 확인해보길 바라.

Energy and Drought

모든 에너지원은 생산 과정에서 물을 필요로 하잖아. 그리고 물을 추출하고 운반하는 데도 에너지가 필요하지. 이렇게 에너지와 물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기 때문에 가뭄은 에너지 시스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가 있어. 링크를 따라가면 가뭄이나 기후 조건에 따른 미국 발전소의 현황을 더 자세히 탐색할 수 있을거야!

빨간 고추가 흰색으로…김장 못 하는 날 옵니다

고온에 약한 고추, 올해 가뭄으로 직격탄을 맞아 하얗게 탈색돼 부패한 고추가 밭 여기저기 떨어지는 상황
기후변화 취약작물로 꼽히는 배추와 무는 2022년 여름 생산량이 줄어 가격이 폭등
고추, 배추, 무뿐 아니라 김장에 사용되는 양파나 마늘이 기후위기에 더 문제

가뭄·팬데믹에 더해 러 우크라 침공으로 식량난 가중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과 생산을 방해함에 따라 전 세계 식량난이 크게 가중되고 있음
전쟁 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세계 곡물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했었지만 현재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전쟁 전보다 절반 이하임
전 세계 최대 비료수출국이었던 러시아는 전쟁 이후 곡물 수출을 제한하고 가격을 올렸으며 무엇보다 비료수출을 중단함

‘물 부족’ ICT 기술로 해소한다

최근 기후변화와 인구 증가, 농업용수의 수요 증가로 인한 물부족 현상이 자주 나타나면서 특히 대규모 수자원 공급이 어려운 산간, 농어촌 지역은 그 피해가 더욱 심각한 상황
대응책으로 신규 관정(우물)의 개발이 이뤄지고 있으나 투입 비용에 비해 성공확률이 낮다는 문제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달 22일, 이미 개발된 관정들을 연계해 물의 배분과 교환을 최적으로 운영하는 시스템인 관정연계시스템을 개발
관정들을 상호 연계하면 여러 관정으로부터 나오는 물을 동시에 조정할 수 있어 가뭄이나 긴급 물 부족 상황에 일시적으로 많은 양의 물 공급이 가능하며 평상시에도 양수량(끌어 올린 물의 양)을 적절하게 조절해, 지하수의 손실을 막고 수위 저하에 따른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음

유럽서 역대 가장 따뜻한 1월…우크라 "날씨도 우리 편"

체코와 폴란드, 네덜란드, 벨라루스, 리투아니아, 덴마크, 라트비아, 리히텐슈타인 등 유럽의 8개국이 새해 첫날인 1일 역대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며 유럽이 가장 따뜻한 겨울을 지내고 있음
지난해 여름, 섭씨 40도를 훌쩍 넘긴 '공포의 폭염'으로 고통을 받았던 유럽에선 당시 가뭄과 산불 등으로 인명 피해도 잇따랐는데, 이러한 이상 기후가 이번 겨울에도 계속되고 있는 것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유럽 각 동맹국들에 천연가스 수출을 제한하는 위협을 가해온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따뜻한 겨울 날씨를 보이고 있는 덕분에 에너지난에 시달리고 있던 유럽의 에너지 소비량에 대한 우려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음

기후위기 맞서는 밀…폭염·가뭄 견디는 품종 나왔다

국제비영리단체 크롭 트러스트(Crop Trust)가 주관하는 야생근연종프로젝트에서 가뭄저항성이 뛰어난 새로운 듀럼밀 품종이 만들어짐
파스타, 피자 등의 원료로 쓰이는 듀럼밀 종에 아랍어로 '산'을 뜻하는 '야발(Jabal)' 품종은 시리아의 건조지역에서 온 야생 밀과 상업용 듀럼밀을 교배해 탄생한 것
가뭄피해지역의 사육자와 농부들은 2017년~2021년 사이 수많은 듀럼밀 품종을 심었지만 실패했으며 유일하게 이번 야발 품종이 곡물 생산에 성공해 주목을 받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