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크라이나 외교부 트위터에 글이 하나 올라왔어. 러시아의 포격으로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 있던 식물 유전자은행이 파괴되었다는 소식이었지. 이 유전자은행이 우크라이나에 단 하나뿐이라서 보관하던 160,000개의 종자 샘플이 사라졌다고 하더라고. 심지어 2차 세계대전에서도 살아남았던 은행인데 이번 전쟁을 통해 파괴된 거지. 뉴스위크에서 팩트체크를 해보니 일부 샘플들은 러시아 포격으로 파괴되었지만 주요 종자들은 벙커에 보관되어 있어서 손상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하더라고. 그나마 다행이야.

황금 들녘을 자랑하던 우크라이나에선 전쟁의 여파로 제대로 된 곡물 생산이 되고 있지 않아. 그 결과 해바라기씨유와 밀 등 곡물 공급에 차질이 생기고 있지. 유전자은행이 파괴되면서 식물 다양성도 타격을 받게 되면서 전쟁으로 촉발된 식량위기가 본격적으로 다가오고 있어. 오늘 마부뉴스에선 이 식량위기에 대해 살펴보려고 해. 데이터를 살펴보니 우리가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가 식량위기의 숨겨진 배후더라고. 오늘 마부뉴스가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은 이거야.

전쟁보다 ○○○○가 식량위기에 더 큰 문제라고?

지난주 편지 '임신중절권 뒤집겠다는 미국, 어떻게 생각해?'는 잘 받았어? 잠깐 복습하자면 미국 연방대법원은 임신중절권을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지하려 하고 있어. 이러한 연방대법원의 움직임을 독자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마부뉴스가 조사해봤어. 결과는?

무려 응답자의 95.5%가 ‘임신중절권을 인정해야 한다’고 답했어. 그 이유로 한 독자는 “임신은 개인 간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사적인 변화니까 (출산의) 결정권도 개인에게 있어야 해. 그래서 수술에 대해서도 모든 수술과 동일하게 안전을 보장해줘야 하지”라고 설명했어. 이외에도 “신체에 대한 권리를 국가가 침해할 수는 없어요”, “불법적인 절차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더 커요” 등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어. 참여해준 독자들 모두 모두 고마워!

P.S. 투표 선택지에서 ‘인정해줘야 한다’라는 표현에 대한 피드백을 받았어. 선택지는 피드백을 확인한 후 ‘인정해야 한다’로 즉각 수정했어. 앞으로는 표현 하나하나 더 신경 쓰는 마부뉴스가 될게👀

문제는 이 두 국가가 생산하는 곡물의 양이 많다는 것도 있지만 두 국가가 생산하는 곡물에 의존하는 국가들이 상당하는 거야. 단순히 생산만 책임지던 곡창지대가 아니라 다른 국가에게 식량을 나눠주는 급식소로 변하고 있다는 게 바로 이런 의미인 거고. 이집트는 곡물의 75%를, 레바논은 81%를 우크라이나에 의존하고 있어. 예멘을 비롯한 아프리카의 낙후 국가들의 식량을 책임지던 우크라이나 급식소는 전쟁으로 84일째 문을 열지 못하고 있지.

미국 서부는 꽤 오랜 기간 가뭄을 겪어왔는데, 최근에 그 정도가 더욱 심해졌다고 해. 이를 확인하기 위해 생물기후학자 Park Williams는 나이테를 보고 현대와 고대의 가뭄을 비교했어. 나무의 나이테는 토양이 얼마나 촉촉했는지 알려주거든. 나이테가 어떻게 다른지는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어!

중동 덮친 우크라발 애그플레이션… 이집트, 빵값 2배 이상 치솟아

“식량위기 아직, 10~20년내 기후위기로 진짜 충격”

The extraordinary heat wave in India and Pakistan, explained

널뛰는 날씨에 달라진 작물 지도

‘식량 무기화’ 과연 가능할까